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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고위 퇴직자, 5년간 거래기업에 '재취업'

김해영 의원 “채권 은행 영향력 끼칠 수 있어…실효성 있는 혁신방안 마련돼야"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17.09.25 18:44:55

[프라임경제]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 연제)이 2012년부터 올해 8월까지 산업은행(산은) 고위 퇴직자 37명 전원이 산은이 주주로 있는 관련 기업 또는 거래기업에 재취업했다고 지적했다.

직급을 살펴보면 9명이 재무담당 이사(CFO) 자리에 앉았으며 부사장·대표이사 각각 8명과 감사, 사장, 전무 등 퇴직자 모두 고위직 임원으로 재취업에 성공했다.

재취업 사유로는 △경영관리를 통한 조속한 경영정상화 △주주로서 관리감독 필요성 △투자자 및 대주단 권리 보호 등이었다. 이들 가운데 해당 기업의 요청에 의한 재취업은 7명에 불과했다.

사유별, 회사별로 살피면 '경영관리를 통한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대우해양조선과 오리엔탈정공에는 각 1명이 자리를 차지했다.

여기 더해 '주주로서 관리감독 필요성'을 위해 KDB생명보험·KDB인프라자산운용·산은캐피탈 등에 2명씩 산은 고위 퇴직자들이 임원직에 올랐다. 위와 같은 이유로 한국해양보증보험과 한국선박해양에도 1명씩 등장했다. 

이밖에 '투자자 및 대주단 권리 보호'를 위해 △부산컨테이너터미널△ 상주영천고속도로 △하남 마블링시티 등 20곳에 고위 퇴직자들이 다양한 직위에 맡았다.

ⓒ 김해영 의원실

김해영 의원은 "산은 퇴직자의 낙하산 취업 관행은 과거에도 꾸준히 지적된 사항"이라며 "전문성과 주거래은행으로서의 감시 및 경영투명성 확보라는 명분으로 계속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산은 출신의 임원 영입은 채권 은행에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며 "국책은행으로서 기능과 역할을 충실히 하고 공공성 확보를 이루기 위한 실효성 있는 혁신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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