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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동 걸린 전기차 부품株, 주가 상승 드라이빙 멈추나

최근 열흘간 10%가량 하락세…투자 매력도는 여전

이지숙 기자 | ljs@newsprime.co.kr | 2017.09.25 17:25:29

[프라임경제] 올해 하반기부터 급등세를 보인 전기차 부품주가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기차 부품주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전기차 생산 계획을 발표하고 중국 정부가 친환경차 정책 지원을 강화하겠다 밝히며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렸다.

최근 1년 사이에 노르웨이,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 등은 연이어 가솔린 차량의 판매금지를 선언했고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인 중국 또한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 비율 규정과 가솔린 차량의 생산 및 판매 금지 계획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국내 완성차업체인 현대차와 기아차가 중국발 리스크에 6월 이후 주가가 곤두박질했음에도 전기차 소재·부품업체들은 반대로 고공행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2차전지 소재주 에코프로(086520)는 6월1일 1만6100원이던 주가가 25일 3만4400원까지 뛰어 4개월만에 113.66% 급등했다. 2차전지에 사용되는 음극재 생산업체인 포스코켐텍(003670)도 같은 기간 주가가 1만4850원에서 2만8750원으로 93.60% 올랐다.

이밖에 일진머티리얼즈(020150)도 56.39% 상승했으며 후성(093370)과 상아프론테크(089980)도 각각 21.50%, 20.47% 호조로 20% 이상 오름세였다.

이날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켐텍에 대해 "2차전지 음극재 매출비중은 2019년 9.4%까지 올라설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천연흑연 음극재는 전기차 제조사들의 주행거리 경쟁에 따라 2차전지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포스코켐텍의 음극재 사업 가치는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최근 주가흐름은 좋지 않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전기차 부품업체들의 주가는 최근 열흘간 평균 10%가량 하락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지난 15일 4만165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25일 종가기준 3만5500원으로 14.77% 밀렸다. 후성도 같은 기간 주가가 1만2100원에서 1만400원으로 14.05% 빠졌다. 상아프론테크(-14.04%), 포스코켐텍(-8.87%), 에코프로(-7.90%) 등도 약세였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단순 수급이슈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연초 이후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업종이 전기차 관련업체들이었고 최근 바이오주 등 새로운 주도업종이 등장하며 차익실현 요구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가 급락 배경은 단기 모멘텀 고점이 지나 차익실현 욕구 물량이 나오고 북한 리스크의 영향 또한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여기 더해 "전기차배터리 산업만 보면 주가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은 있었으나 자체 악재는 없었다"며 "이번 조정기를 비중을 늘리는 기회로 삼을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 전기차 부품·소재업체들의 투자 매력도가 여전히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은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내연기관차 판매금지 계획과 외자법인의 100% 전기차 판매법인 설립 등의 혁신적인 정책들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며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기존 완성차 업체들에 대한 장악력은 변함없고 추가 성장동력이 생길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기차 부품업체들은 연초 이후 주가 상승 폭이 가장 큰 만큼 추익 실현에 대한 욕구가 높을 수 밖에 없다"며 "고성장하는 회사들의 주가는 주가가 조금만 빠져도 금방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으로 다가오는 만큼 투자매력은 여전히 높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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