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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북미 긴장 고조에 하락…유럽 혼조세

다우 0.2% 하락한 2만2296.09…북해산브렌트유 2년 내 최고치

한예주 기자 | hyj@newsprime.co.kr | 2017.09.26 09:06:23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북한 외무상의 발언으로 고조된 북미 긴장감과 함께 기술주들이 급락하면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2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3.50포인트(0.2%) 하락한 2만2296.0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56포인트(0.2%) 떨어진 2496.66였다. 11개 주요 업종 중에서 6개 업종이 주춤했다. 기술업종이 1.4% 떨어지며 낙폭이 가장 컸다. 에너지업종은 유가급등에 힘입어 1.5%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6.33포인트(0.9%) 내린 6370.59로 마감했다. 일간 하락폭으로는 지난 5일 이후 최대치다.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은 이날도 0.9% 떨어지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애플은 아이폰X 등 신제품 발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북미가 '역대급 말폭탄'을 주고받는 가운데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발언으로 투자심리를 위축됐다.

리 북한 외무상은 "미국이 선전포고한 이상 미국 전략폭격기들이 설사 우리 영공계선을 채 넘어서지 않는다고 해도 임의의 시각에 쏘아 떨굴 권리를 포함해서 모든 자위적 대응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투자자들은 지난주 4조5000억 달러 보유자산을 내달부터 축소하기로 발표한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단서를 찾는데도 주력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행한 연설에서 "수입물가가 더욱 견고해질 뿐 아니라 다수의 일시적이고 특이한 요소들의 효과가 사라지면서 내년부터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연준의 목표인 2% 수준에서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대응해 연준은 완화적 통화정책을 계속해서 제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유가는 급등했다. 북해산브렌트유는 2년 내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56달러(3.1%) 오른 52.2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4월 중순이후 최고가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11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배럴당 2.16달러(3.8%) 상승한 59.02달러였다. 이는 2015년 7월초 이후 최고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도의 원유감축 합의이행률이 최고수준을 기록한데다 감축합의 연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한편 유럽증시는 독일총선 결과의 영향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독일총선 결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CDU)의 승리에도 의석이 축소된 데 따른 정치적 불안정을 우려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는 0.08% 내린 3538.61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영국의 FTSE 100지수는 0.13% 낮은 7301.29로, 프랑스의 CAC 40지수도 0.27% 내린 5267.13을 기록했다. 독일의 DAX 30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46포인트(0.02%) 높은 1만2594.8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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