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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주공 시공사 선정 D-1' 현대·GS건설 "조합원 선택에 맡길 것"

양사 시공사 하루 앞두고 싸움 대신 '입조심'

남동희 기자 | ndh@newsprime.co.kr | 2017.09.26 18:41:35

[프라임경제] 반포주공 1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하루 앞둔 GS건설과 현대건설이 차분히 조합원의 선택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26일 GS건설은 '도시정비 영업의 질서회복을 위한 GS건설의 선언'을 발표했다. 반포주공 1단지 시공사 선정을 위한 홍보 과정에서 식사 대접과 금품 제공 등 위법 사례가 없도록 하겠다는 내용이다.

이달 21일 반포주공1단지 인근 상가에 현대건설이 자사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수막을 걸어놨다. = 남동희 기자

구체적으로 네 개 조항을 제시했는데 먼저 단돈 5000원에 불과하더라도 사소한 식사제공이나 선물제공 등이 일체 없도록 하겠다고 제시했다. 여기 더해 홍보목적에 맞지 않게 과다한 장소는 사용하지 않으며 혹여 미리 예약된 장소는 취소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수주전에 실패하더라도 과도한 방문이나 전화 등을 지양하며 사회적 상식에 반하는 마케팅 및 현혹적인 조건, 음성적인 조건 제시와 그에 대한 홍보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1일 반포주공1단지 인근 상가에 붙어있던 홍보물. = 남동희 기자

현대건설도 논란이 됐던 이사비 관련 항목을 시정조치하고 차분히 조합원의 선택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같은 날 국토교통부가 마련한 간담회에서 전 기자들에게 "수주전 결과는 조합이 선택하는 것"이라며 "(이사비와 관련해) 여러 생각이 있을 수 있지만 정부의 시정명령대로 했다"고 응대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양측이 반포주공 수주전에 공을 들인 만큼 지난달부터 한 달 여가 넘는 시간 동안 팽팽하게 대립하다 시공사 선정 하루를 앞두고 '조합의 선택에 맞기겠다'는 태도를 취한 것은 과도한 비방전이 오히려 안 좋은 이미지로 비춰지지 않을까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양측은 지난 21일 국토부가 현대건설의 이사비 제공 항목을 위법이라 판단하자 '형평성에 어긋난다' '위법이다' 등 의견을 내놓으며 첨예하게 대립한 바 있다.

한편 반포주공 1단지 시공사 선정은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체육관에서 재건축 조합의 시공사 선정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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