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직장인 49% "이직 합격 후 입사 포기 경험 있어"

이유 1위 '기업 분위기 생각과 달라'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7.10.10 10:14:11
[프라임경제]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먼저 입사를 한 뒤 재(再)이직하는 직장인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직 합격 후 입사 포기 경험도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직장인 847명을 대상으로 이에 대해 조사한 결과 49%가 '있다'고 답한 것.

사람인이 직장인 84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9%가 이직 합격 후 입사를 포기한 적이 있었다. ⓒ 사람인


입사를 포기한 기업의 형태는 △중소기업(69.6%, 복수응답) △중견기업(34.2%) △대기업(13.7%) 순으로 조사됐다. 

입사를 포기한 이유로는 '기업 분위기가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43.9%,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차순위는 △연봉 조율이 잘 되지 않아서(34.2%) △복리후생 등이 좋지 않아서(26.5%) △업계 소문이 좋지 않아서(21.2%) △더 좋은 제안이 있어서(20%) △다른 기업에 합격해서(19%) 등이었다.

입사를 포기했지만, 처음 그 기업에 지원했던 이유로는 '직무 맞는 곳이라면 다 지원해서(47%,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경력 관리에 좋을 것 같아서(29.2%) △연봉 및 복리후생 등의 조건이 좋아서(22.4%) △이름이 알려진 기업(및 브랜드)여서(21%) △이직 준비 예행연습으로 좋아서(11.8%) △평소 가고 싶던 곳이어서(10.6%)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입사를 포기한 후 후회한 경험에 대해 묻자 응답자 중 56.1%가 '후회했다'고 답했다. 입사 포기를 후회한 이유는 △입사 후 재 이직하는 방법도 좋았을 것 같아서(36.1%, 복수응답) △현 직장이 포기한 직장보다 조건이 안 좋아서(35.6%) △이직에 실패해서(27.5%) △알고 보니 알짜 기업 같아서(20.2%) △입사 포기 후 급성장해서(10.7%) 등의 순이었다.
 
한편 이직 후 1년 이내에 그만 둔 경험이 있는 직장인은 40.5%에 이르렀으며, 이들이 그만 둔 시점은 평균 5개월이었다. 구체적으로는 △1개월(22.4%) △6개월(21.3%) △3개월(19.5%) △2개월(7%) △11개월(5.8%) △8개월(5.2%) △10개월(4.4%) △5개월(4.4%) 등이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이직 합격 후에도 기업문화나 연봉 등의 조건에 만족하지 못해 입사를 포기하는 경력 구직자들이 많다. 하지만 이들 중 절반 넘게는 그 선택을 후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아울러 "합격 후 입사포기는 구직자 본인뿐 아니라 해당 기업이나 다른 지원자에게도 피해를 주는 행동인 만큼 지원할 때부터 충분한 고민과 명확한 목표 설정을 토대로 구직 활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