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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모두뉴스] 맛있는 카레라이스! 그런데 인도에는 카레라이스가 없어요

우리나라에서 카레는 1969년 '오뚜기 카레'로 유명해졌대요

장범석 푸드칼럼니스트 | jang56@hanmail.net | 2017.10.15 14:58:31

일본에 있는 '코코이치반야(CoCo?番屋)'의 카키후라이 카레의 모습이에요. ⓒ 네이버 블로그


[프라임경제] 카레(curry)는 요리 재료에 음식 맛을 더해주는 매콤하거나 향기로운 성분을 넣어 끓이는 인도식 요리를 말해요. 단어를 잘 보면 카레라는 말은, 야채·고기·식사와 반찬을 뜻하는 타밀어 '카리(kari)'에서 생겨난 것 같대요. 인도와 스리랑카 동쪽에서 주로 사용하는 말이에요. 

재미있는 점은 사실 인도라는 나라에는 '카레'라는 음식이 없다는 것이에요. '카레'라는 단어 자체가 없대요. 카레와 비슷한 요리가 있기는 한대요, 그 요리를 '사그', '산바르', '코르마'라고 부른대요.

단지 인도에서는 외국에서 관광 온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식당에 카레가 있어요. 영국이나 프랑스 등 다른나라에 있는 인도 요리점에는 편하게 부를수 있게 '~카레'라고 음식이름을 붙여 놓았대요. 

옛날 새로운 땅을 찾으러 인도까지 긴 여행을 했던 영국 사람들이 국물요리인 '스튜'를 만들 때 쉽게 상하는 우유 대신 찾아낸 것이 인도의 향신료였어요. 이것이 17세기 영국 카레의 배경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영국에서는 콩과 수많은 채소를 넣어 요리하는 인도의 방식과 달리 주로 쇠고기 한 가지 만을 사용했어요. 이웃나라 프랑스에도 영향을 주어 '리·조·큐리'라는 요리를 처음으로 만들어 냈어요. 

일본 역시 영국을 통해 카레 문화를 가지고 왔어요. 일본인들은 영국식 카레에 밀가루와 채소를 넣어 걸쭉하게 만든 후 밥 위에 부어 먹는 카레라이스를 만들었어요. 카레를 일본 전통요리인 일본식 덮밥을 뜻하는 '돈부리'의 형태로 만들어 낸 것이지요.  

벤토 프랜차이즈 'Hotto Motto'의 햄버그카레 벤토의 모습이에요. ⓒ 네이버 블로그

그렇다면 우리나라에 카레가 처음 들어온 것은 언제일까요? 1940년 일본이 우리나라를 지배했던 때라고 해요. 하지만 그때는 문화적으로나 마음으로도 한국 사람에게는 익숙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크게 알려지지 못했죠. '카레'라는 단어도 일본에서 쓰는 말 그대로 들어와 쓰게 되었어요. 

우리나라 카레는 지난 1969년 오뚜기 식품이 가루로 된 '분말카레'를 팔면서 시작됐대요. 보관하기도 쉽고, 요리하기도 편한 식품인 '3분 즉석카레'가 크게 인기를 끌며 널리 퍼졌어요. 

카레는 어떤 요리와도 잘 어울려요. 밥은 물론 우동이나 메밀로 만든 면음식, 튀김과 함께 먹어도 맛이 좋아요. 그래서 이제는 국민 모두가 좋아하는 음식이 됐답니다. 나라별로 카레 역사를 조금 살펴보니 카레의 맛이 더 달라져 보일 것 같아요. 



'우리 모두 소중해' 편집위원

김나현(평촌고등학교 2학년 / 18세 / 경기도)
김석현(양정고등학교 1학년 / 17세 / 서울) 
최경희(서대전여자고등학교 2학년 / 18세 / 대전)


'우리 모두 소중해' 감수위원(샤프에스이 발달장애인 감수팀)

김경현(샤프에스이 감수위원 / 24세 / 경기도)  
윤혜성(샤프에스이 감수위원 / 28세 /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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