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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임직원 234명 '분양전환공공임대' 거주, 투기성 짙어

임직원 계약 92.9% 해당, 강남 판교 등 특정지역 174명 집중

남동희 기자 | kbh@newsprime.co.kr | 2017.10.13 18:12:28

[프라임경제] 무주택자 내집마련을 목적으로 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분양전환공공임대사업이 LH임직원들의 부동산 재테크 수단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김성태 국토교통위원회 의원이 13일 'LH 분양전환 공공임대주택 임직원 계약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

김 의원은 "LH 임대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LH임직원 252명 중 92.9%에 해당하는 234명이 10년 임대 또는 분납임대 후 분양전환을 조건으로 하는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며 "그중 74.4% 174명이 서울강남, 성남판교, 수원광교, 용인수지 등 특정지역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분양전환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LH간부급 임직원들 계약은 직급별로 본부장급인 1급 5명, 단장급인 2급 23명, 부장급인 3급 99명. 과장급인 4급 64명 등 중간간부급 이상 직급자가 81.6% 191명에 달한다. 평형별로는 234명 중 53.4%, 125명이 101㎡ 이상 중대형 아파트다. 

김 의원은 "당장 오는 2019년 성남판교를 시작으로 서울강남, 수원광교 등 분양전환이 시작되는 지역에서 이미 기존 집값의 2배에서 3배가 넘는 폭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여기 더해 "전국 분양전환 공공임대주택재고가 5만5010세대에 달함에도 LH임직원들이 계약한 분양전환 아파트는 유독 서울강남이나 성남판교 등 특정선호지역에 집중된 이유가 무엇이냐"고 지탄했다.

아울러 "분양전환 공공임대사업이 무주택자 내집마련을 목적으로 하지만, 상대적으로 사원급이나 무기계약직 등 하위직급자 계약건수는 미미한 반면, 간부급 임직원 상당수가 '돈이 되는'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목적이 무색할 뿐 아니라, 이쯤 되면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아니라 '한국투기주택공사'라 불러야 할 판"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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