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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율곡통일리더스쿨⑥] 율곡 '이이' 정신 배우고, 안보의식 고취

 

장철호 기자 | jch2580@gmail.com | 2017.10.15 23:27:59

오죽헌 출입구 자경문 앞에서. ⓒ 율곡통일리더스쿨

오죽헌 출입구 자경문 앞에서. ⓒ 율곡통일리더스쿨

[프라임경제] 전남 율곡통일리더스쿨 2일차. 율곡 '이이' 선생의 정신을 배우고, 북한 잠수함 침투 현장에서 안보의식을 고취했다. 

여기에 허균·허난설헌 기념관을 찾아 허난설헌의 문학세계를 이해하고, 6인승 자전거 라이딩을 같이하며 친구들간 우의를 다졌다. 

특히 점심과 저녁에는 강릉의 명물 초당순두부와 바다가 보이는 호텔에서 최고급 뷔페식을 즐기며, 통일리더의 안목을 키웠다.

오전 7시부터 시작된 일정은 아침 체조부터 시작됐다. 바닷가 인근 숙소인 덕분에 빨리 일어난 아이들은 아침 산책으로 강원도의 첫 아침을 맞았다. 

이날 첫 일정은 조선시대 10만 양병설을 주창했던 율곡 '이이'와 그의 어머니 '신사임당'이 탄생한 '오죽헌'(烏竹軒, 오죽헌은 뜰 안에 검은 대나무가 있어 붙여진 이름)과 시립박물관 견학이다.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으로 오죽헌의 탄생 배경 그리고 10만 양병설이 관철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들었다. 아이들은 오천원권의 배경인 오죽헌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시립박물관에서 오만원권에 실린 심사임당의 작품도 감상했다.

일행들은 인근 허균·허난설헌 기념관으로 이동해 허난설헌의 작품이 중국에서 더욱 유명해진 이유와 홍길동전의 유래에 대해 들은 뒤, 인근 식당에서 강릉의 명물 '초당순두부'로 배를 채웠다.

오후 일정은 강릉통일공원에서 시작됐다. 일행들은 이곳에서 안보 전시관과 야외전시장비 등을 관람했고, '북한 잠수함'과 '전북함'에 대한 해설을 들으며, 안보의식을 키웠다. 

'북한 잠수함'은 1996년 9월 25명의 무장 간첩을 태우고 동해안에 침투, 이곳을 지나는 택시 운전사의 신고로 발견돼 온 국민에게 커다란 충격과 분노를 안겨 줬었다.

당시 우리군은 45일 동안 대간첩작전을 통해 1명 생포, 13명 사살, 동료에 의한 피살(11명)로 사건을 마무리 했다. 하지만 우리 군 역시 군인 11명 사망, 22명이 중경상, 아무런 대항조차 할 수 없었던 국민 6명이 사망했다. 게릴라 전투가 남긴 모두의 상처다.

'전북함'은 지난 1999년 퇴역한 해군함정 3471톤급으로 현재 전시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곳 문화관광해설사는 "북한이 각종 경제 제재에도 불구, ICBM과 핵실험을 지속적으로 강행해 우리의 가장 큰 위협이다"고 경고했다.

율곡통일리더스쿨 일행들은 예정보다 앞당겨진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경포호로 이동해 6인승 자전거 라이딩 체험을 했다. 

무거운 주제들로만 이뤄진 프로그램 속 단비였다. 아이들도 즐겁단다. 지도교사 1인과 5명의 학생이 한조를 이뤄 호흡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구호가 자연스럽다. 하나 둘, 하나 둘. 야호. 괴성도 동반된다. 한바퀴 돌고 난뒤 목이 컬컬하고, 다리가 뻐근하지만, 아이들의 얼굴은 붉게 상기돼 웃음꽃이 가득하다.

저녁 식사는 호텔식 뷔페였다. 결혼식 피로연 식단보다 낫게 느껴진다. 호텔이여서 그랬을까? 아이들의 입맛에는 야채 요리나 과일보다 고기와 빵에 손이 많이 간다. 프로그램 운영진은 '호텔식 뷔페를 접할 기회가 흔치 않아, 최고급 식단으로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율곡통일리더스쿨을 총괄하고 있는 전남도교육청 이길훈 생활안전과장은 저녁 식사에 앞서 당부의 말을 전했다. "선생님 그리고 친구의 말을 경청하고, 이해하고, 배려하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 리더의 가장 큰 덕목은 사람을 바라보는 것이다. 여기 모인 모든 사람이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오늘 움직인 거리가 10km 이상이다. 내일은 오늘보다 신체활동이 많은 설악산 트레킹이다. 푹 자고 낙오자가 없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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