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착한가게 칼럼] 가을 제철생선 '삼치'에게 있는 세 가지

 

송준우 칼럼니스트 | heyday716@hamail.net | 2017.10.16 10:32:13

소비자에게 건강한 우리 먹거리를 소개하고 중간유통 없이 직거래를 돕기 위해 만든 기업입니다. ⓒ the착한가게


[프라임경제] 흔히 가을생선 하면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를 떠올리지만, 10월에 놓치면 아쉬운 생선에는 삼치가 있다.

삼치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해역에서 잡히고 또한 거문도에서는 1년 내내 잡을 수 있지만,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요즘이 산란을 앞두고 살이 통통하게 올라 맛이 좋다.

삼치는 정약용의 형, 정약전의 자산어보(玆山魚譜)에 따르면 3가지 맛을 가지고 있고, 크기가 다른 생선의 3배가 크며, 헤엄 속도가 3배는 빠르다고 쓰여 있다. 삼치는 고등어보다 수분이 많고 게살처럼 고소하고 부드러우며 기름져서 노인이나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은 생선이다.

꽁치, 고등어와 같은 등 푸른 생선이지만, 뼈를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비타민D는 고등어 2배 정도 많고, 지방은 절반가량으로 적다. 풍부한 DHA는 아이들의 두뇌 발달과 노인들의 치매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그 밖에도 비타민B1, B2, 아미노산, 칼슘, 철분 등을 다량 가지고 있다. 삼치는 고등어과에 속한다. 하지만 고등어보다도 훨씬 큰 크기로 꽁치나 전어처럼 한 마리를 구워서 상에 올리기 보다는 여러 토막을 내서 접시에 담아야 한다.

삼치는 속도광으로 유명하다. 실제 삼치를 낚시로 잡을 때에는 다른 물고기처럼 배에서 낚싯대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달리는 배에 낚싯줄을 매달아 잡는 끌낚시로 잡는다. 끌낚시에는 미끼 대신 은박지를 달아 마구리어선이라고 하는 소형어선을 사용한다.

자기보다 빨리 움직이는 물체를 우선 잡고 보는 삼치의 성격을 이용한 낚시법이다. 사치는 무리를 이어 다니기 때문에 물때가 맞으면 연이어서 잡을 수 있지만, 물때를 놓치면 한 두 마리도 잡기 어렵게 된다.

삼치는 잡자마자 죽어버리는 성질로 과거에는 삼치회를 해안 인근에서만 맛볼 수 있었지만 냉장기술이 발달한 요즘에는 별미를 즐길 수 있다. 

보통 삼치는 구이로 많이 먹지만 조림이나 찜으로도 먹는다. 

송준우 칼럼니스트 / 다음 라이프 칼럼 연재 / 저서 <오늘아, 백수를 부탁해> <착한가게 매거진> 등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