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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식 금감원장 "금감원, 벼랑 끝에 서있다"

'채용비리' 질책 이어져…퇴직 간부 청탁 고리 끊어야

이지숙 기자 | ljs@newsprime.co.kr | 2017.10.17 13:41:53

[프라임경제]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재 금감원은 벼랑 끝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벌어진 금융감독원(금감원)의 채용비리 등에 대해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감독 당국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낮은 신뢰도, 최근 채용비리 관련해 여러 언론에서 최수현 전 금감원장이 '몸통'이라는 지적, 금감원 노조가 내부 혁신의 필요성을 강하게 피력하고 있는 등 금감원에 대한 내외부의 개혁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간 금감원의 내부 혁신 활동이 없었던 것이 아니지만 많은 내외부 개혁에도 불구하고 다시 논란이 된 사건들을 볼 때 개혁의 성과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중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뉴스1

특히 전 의원은 금감원의 인사·조직 문화를 혁신해야 할 TF에 채용비리로 검찰의 수사를 받는 인사가 포함됐었다는 점은 금감원 내부적으로 혁신의 대상이 누구인지 정확히 모른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최 원장은 "문제가 된 인사는 현재 인사조직문화혁신TF에서 빠진 상태"라며 "내부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방안 마련해 깨끗한 조직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 또한 "금융검찰이라고 불려야 할 금감원이 비리종합세트라는 오명에 처했다"며 "채용비리 근원을 살펴보면 금감원 출신, 금융위원회 출신 퇴직간부 인사들이 외부에 있으며 청탁 등의 문제가 일어나는 만큼 그 연결고리를 차단하는데 신경 쓰길 바란다"고 쓴소리를 했다.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감원의 인사조직문화혁신TF를 자체적으로 진행하기 보다 외부 컨설팅회사에 맡기는 방법을 제안했다.

그는 아울러 "지금 금감원 출신들이 각종 금융회사로 자리를 옮겨 큰 먹이사슬을 형성하고 있다"며 "5~10년 금융사에 취업시키지 않겠다는 강한 모습을 보여야 미래의 금융감독 체계를 그릴 수 있는 만큼 검토해달라"고 제언했다.

한편 임원들에 대해 징계절차가 없는 부분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문제가 된 임원들의 사표를 징계절차 없이 수리한 이유에 대해 최 원장은 "현재 임원 징계규정이 없어 인사조직혁신TF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려고 한다"며 "10월말 정도에는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응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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