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77세 관광객, 함평 택시기사에 감사편지 보내 '화제'

 

장철호 기자 | jch2580@gmail.com | 2017.10.17 18:35:17

77세 할머니의 감사편지. ⓒ 함평군

[프라임경제] 전남 함평군을 방문했던 한 관광객이 자신에게 친절을 베푼 택시기사에게 고마움을 담은 감사편지를 보내와 화제다.
  
17일 안병호 함평군수 앞으로 77세의 할머니가 손으로 직접 쓴 감사편지가 도착했다. 

경기도 평택시에 거주하는 윤순자씨(77)는 지난 7~8일 친구들 7명과 함께 함평 해수찜을 찾았다.

유황이 함유된 돌을 소나무로 달궈 데운 물로 온천과 약찜을 즐기고 나왔지만, 주말인데다 지리에 밝지 않은 탓에 식사를 할 마땅한 곳을 찾지 못했다.

해수찜까지 운전을 한 택시기사 정순점씨(65)에게 연락을 하자, 정씨는 자신의 집에서 밥과 반찬, 과일을 준비해 네 끼를 정성껏 대접했다.

이튿날 관광을 마치고 저녁 기차로 돌아갈 때도 저녁식사를 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운전 중인 자신을 대신해 아들을 시켜 김밥을 사 건네며 무사히 돌아가시라고 배웅했다.

택시기사로부터 생각지 못한 환대를 받은 윤 할머니는 "평택으로 돌아와서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너무 고마워 군수님께서 저희들의 마음을 전해주시어 꼭 칭찬해주십사 부탁드린다"고 편지에 적었다.

편지를 받은 안병호 군수는 정씨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기사님의 친절이 함평의 이미지를 높였다"며 "앞으로도 친절한 자세로 손님을 맞이해 관광객들이 함평을 즐기고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격려했다.

이에 정순점씨는 "나이도 있으신데다 당뇨도 앓고 계신데, 식사를 못하고 계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칭찬을 받게 돼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택시이용객 입장에서 생각하고 친절한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관광객 맞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응대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