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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년 식품외길 오뚜기 '간편식 원조' 명성 이어간다

트렌드 맞춘 컵밥·냉동밥·냉동피자 '인기'… "다양한 신제품 출시할 것"

하영인 기자 | hyi@newsprime.co.kr | 2017.10.18 15:16:58

[프라임경제] 우리나라 최초 간편식은 무엇일까? 대다수가 '오뚜기 3분 카레'를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지난 1969년 설립된 종합식품기업 오뚜기(007310)는 지난 1981년 국내 첫 즉석요리인 3분카레로 HMR(가정간편식, 이하 간편식)시장 문을 열었다. 

36년이 지난 현재 간편식시장은 1인 가구와 혼밥족 등이 증가함에 따라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식품유통공사와 업계에 따르면 간편식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3000억원으로 5년 전보다 3배가량 성장했다. 업계는 올해도 30% 이상 증가, 조만간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술이 발달하고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간편식도 시대와 사회적 환경에 부합해 다각도로 발전하는 모양새다. 3분 카레에서 시작된 간편식은 이제 즉석밥, 피자, 볶음밥 등 메뉴도 천차만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36년 장수 브랜드 '오뚜기 3분요리'

오뚜기 3분 요리는 오뚜기 즉석식품 브랜드로 1981년부터 지금까지 36년간 국내 즉석식품 최장수 브랜드다. 언제 어디서든 끓는 물에 3분이면 다양한 오뚜기 즉석식품을 즐길 수 있다.

오뚜기 3분 요리는 '3분 카레'를 시작으로 △3분 짜장 △3분 햄버그 △3분 미트볼 등이 잇따라 출시됐다. 

2000년대 들어 현대인의 소비성향에 맞춰 기존 카레에 건강 지향적 원료를 조화시킨 프리미엄급 '3분 백세카레', 끓는 물에 데우거나 렌지를 이용할 필요 없이 밥 위에 그대로 부어먹을 수 있어 더욱 간편한 '그대로카레, 그대로짜장'도 선보였다. 

특히 2014년 5월에는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꼽히는 렌틸콩을 주원료로 한 '3분 렌틸콩카레'를 내놓았고 최근에는 점점 다양해지는 대중의 카레 입맛에 맞춰 세계 카레로 꼽히는 인도와 태국 스타일의 '3분 인도카레 마크니' '3분 태국카레소스 그린'을 새롭게 출시했다. 

◆집밥·간편식 경계 허물어…한 컵에 '오뚜기 컵밥'

간편식은 즉석밥 시대를 맞이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간편식시장의 기폭제로 작용했던 즉석밥이 집밥 못지않게 한 끼를 간편하게 즐기려는 즉석요리 세대의 욕구와 결합해 냉동밥과 컵밥, 국밥, 덮밥 등 세트밥 시장으로 옮겨 붙었다. 

오뚜기 컵밥 이미지컷. ⓒ 오뚜기

이로 인해 집밥과 간편식의 경계도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 2004년 즉석밥 시장에 진출하며 순수밥은 물론, 소스와 짝을 이룬 20여종의 다양한 세트밥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오뚜기밥'은 현재 30%가 넘는 점유율로 시장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에는 간편성을 강조한 컵밥 제품으로 김치참치덮밥, 제육덮밥 등 8종을, 올해 들어서는 쇠고기미역국밥, 북어해장국밥, 사골곰탕국밥, 양송이비프카레밥 등 7종을 추가 출시하면서 총 15종을 판매하고 있다. 

오뚜기 컵밥은 메뉴별 고유의 맛을 강화하고 큼직한 건더기를 넣은 것이 특징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 컵밥과 함흥비빔면은 지난 4월말부터 최근 가장 핫한 먹방 개그맨인 김준현씨를 광고모델로 기용한 TV 광고가 온에어 중"이라며 "콩국수라면, 함흥비빔면, 컵밥이 올해 여름 식품시장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온 유통되는 컵밥 외에도 오뚜기의 냉동밥도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링크아즈텍 냉동밥 시장분석 자료에 따르면 국내 냉동밥 시장은 연평균 50% 이상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현재 냉동밥시장은 오뚜기, CJ제일제당(097950)과 풀무원(017810)의 3파전이 계속되고 있다. 3사 모두 20% 초반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트렌드 반영한 간편식, 출시 20주년 '옛날 사골곰탕' 인기 여전

간편식 메뉴의 탄생과 변화를 살펴보면 사회적 트렌드를 한눈에 알 수 있다. 간편식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로 사골곰탕을 꼽을 수 있다. 현재 사골곰탕시장은 400억원 규모의 국내 간편식 국물요리 시장의 50%를 차지할 만큼 가장 크다. 

우리 민족의 탕반 식문화에서 고기 국물인 곰탕은 빠질 수 없는 메뉴다. 하지만 손이 많이 가고 조리시간이 긴 곰탕은 현대인에게 사치처럼 여겨질 수 있는 음식이었다. 

오뚜기는 이러한 시대 상황을 반영해 100% 사골로 장시간 고아 옛날 맛을 그대로 우려낸 오뚜기 옛날 사골곰탕을 지난 1998년 최초로 출시했다. 올해로 출시 20년을 맞은 장수 제품이다. 현재까지 오뚜기의 사골곰탕시장 점유율은 90% 수준으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뚜기 냉동피자 '눈길' 시장 규모 확대 추세

오뚜기 냉동피자 이미지컷. ⓒ 오뚜기

지난해 5월 출시한 오뚜기 냉동피자는 올해 2월까지 단일품목 누적매출액이 200억원을 넘어섰다. SNS 등에서 입소문이 더해지면서 일일 판매량이 4000개를 넘어서는 매장도 생겨났다. 

오뚜기 피자는 총 4종 △콤비네이션 △불고기 △고르곤졸라 △호두&아몬드로 집에서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 전자레인지나 오븐뿐만 아니라 후라이팬으로도 조리 가능하다. 

특히 이 제품은 2~3인용 크기로 배달 피자를 한 번에 다 먹지 못해 부담인 혼밥족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국내 냉동피자시장은 연간 50억원 규모에서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향후 냉동피자 시장이 연간 4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1인가구가 늘고 간편식의 제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간편식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간편식의 원조기업으로서 제품에 대한 노하우로 소비자 기호를 반영한 다양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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