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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파업 장기화…"노조 '인사권' 요구로 임단협 난항"

 

하영인 기자 | hyi@newsprime.co.kr | 2017.10.18 15:28:31

[프라임경제] 하이트진로(000080·대표 김인규)는 올해 임금·단체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7일까지 총 20차에 걸쳐 진행한 하이트진로 임단협에서 노사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해 파업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노조 측은 책임임원의 퇴진을 교섭 선결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임원퇴진은 회사의 본질적인 인사권에 해당하는 만큼 회사 측에서는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하이트진로는 그간 경영상황의 어려움을 고려해 임금 동결을 요청해오다 지난 16일, 17일에 걸쳐 진행된 20차 협상에서 기본금 인상검토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9% 임금 인상을 요구하던 노조는 협상이 결렬되자 7.5%로, 현재 7% 인상을 내세우고 있으며 회사 측은 동결에 대한 입장을 고수해오다 호봉 및 통상임금분 3.5% 선반영해주는 것으로 한 걸음 물러섰다. 

노조가 요구하는 고용보장도 사전에 총 고용을 보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 회사안을 제시한 바 있다. 임단협이 길어지자 노조가 요구해 온 '대표의 교섭 참여'도 받아들여 17차, 20차 교섭에 교섭 대표인 생산노무총괄 사장과 대표도 함께 참여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노조는 교섭을 거부하면서 파업을 이어가고 있고 노사 간 교섭이 진행되는 도중인 지난 11일부터 현재까지 파업을 지속해오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임단협 협상쟁점과 회사의 고유권한인 인사권 문제는 별개사항"이라며 "노조가 임단협 교섭테이블에 조속히 복귀해 실질적인 협상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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