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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자본시장 IT 신기술, 어디에서 만들지?

 

백유진 기자 | byj@newsprime.co.kr | 2017.10.18 16:49:18
[프라임경제] 정보기술(IT)이 날로 발전하면서 국내 자본시장에서의 IT기술도 변화무쌍하게 발전하고 있는데요.

자본시장 IT 산업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곳이 어딘지 알고 계신가요? 바로 코스콤(KOSCOM)입니다. 업계에서는 코스콤이 걸어온 길이 곧 자본시장 IT 인프라의 변천사라고 부를 정도로 코스콤은 시장에서 중요한 기관으로 꼽히는데요.

1977년 증권거래소 내 증권전산실에서 처음 시작한 코스콤은 한국거래소 IT 자회사로 자본시장을 대표하는 IT전문회사입니다. 근 40년간 자본시장 관련 IT 시스템을 운영·개발하고 있죠. 

지난 2005년에는 사명을 한국증권전산에서 코스콤으로 변경하고 차세대 거래시스템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는데요. 특히 최근에는 핀테크·로보어드바이저·블록체인 등의 신기술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자본시장에서의 IT기술을 선도해 나가고 있죠.

코스콤에서 제공하는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파워베이스(PowerBASE), 체크엑스퍼트플러스(CHECKExpert+), 스탁넷(Stock-Net), 싸인코리아(SignKorea), 에스티피허브(STP-HUB) 등이 있습니다.

먼저 파워베이스는 계좌, 출납, 매매 등 금융투자회사의 기업업무는 물론 상품운용, 회계·영업지원 등 후선업무, 글로벌 트레이딩까지 모든 IT업무를 지원하는 종합아웃소싱서비스입니다.

1983년 증권공동온라인시스템에서 출발해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원장을 전산화했고요. 현재는 국내·외 29개 증권사와 채권·외국환중개, 은행, 보험사, 자산운용사, 온라인펀드판매사 총 55곳에 종합증권원장관리·장외채권원장관리·수익증권판매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영선 코스콤 금융업무부 팀장은 "55개라는 다수의 이용사들이 공동으로 이용하고 있는 만큼 검증돼 있고 자체 구축·운용 시보다 경제적인 비용으로 업무 추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과거 2003년 해외원장 개발 이후 아직까지 원장관리 시스템이 해외로 진출한 사례는 없었는데요. 코스콤은 지난 2월부터 해외원장전용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해 향후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새로운 고객사를 선정, 론칭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체크엑스퍼트플러스의 경우 다양한 금융투자정보를 입수·가공·분석해 단말을 통해 제공하는 전문투자자용 종합 금융정보단말 서비스인데요.

일반인이 아닌 주로 국내외 증권사, 자산운용사, 은행 등 기관의 자금을 운용하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현재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금융감독원 등 76개 기관에서 장외채권, 전자공시 등 외부정보를 입수해 360개에 달하는 이용자에게 제공하고 있죠.

체크엑스퍼트플러스는 하나의 키워드로 시세·뉴스·공시·보고서 등 모든 정보를 한 번에 검색할 수 있고 실시간 알람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편의성이 높습니다.

황도연 코스콤 정부사업부 팀장은 "체크엑스퍼트플러스는 30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속도와 정확성을 자랑한다"며 "증권시장 제도 변경에 대해 제일 먼저 반영하는 시스템으로 HTS도 이를 보고 따라가고 있다"고 제언합니다.

현재는 고객의 니즈가 증가하는 장외파생정보와 해외채권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정보를 입수하는 단계로, 이에 맞춘 계산기 기능까지 개발 중에 있습니다.

금융투자업무 전용 통신망인 '스탁넷(Stock-Net)'은 증권회사가 주문 시세를 낼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증권망과 데이터 전송, 재해복구, 보수유지 등 여러 서비스로 전국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탁넷은 금융 데이터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보장합니다. 이를 위해 여의센터, 서초 네트워크 백업센터로 장비와 회선을 이원화했고 24시간, 365일 쉬지 않는 통합관제 서비스를 운영 중이죠.

나아가 천재지변으로 메인 센터가 불능상태가 됐을 경우에도 기업이 고객서비스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센터와 백업센터가 동기화를 유지하게 하는 DR서비스도 있습니다. 전국 8군데 출장소를 보유해 고객사의 회선과 장비 등 보수 유지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갖췄죠.

에스티피허브는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사. 연금, 기금 등 바이사이드(Buy-side)와 증권사의 중간 허브 역할을 해줍니다. 증권사 사용률이 100%인데다 총 340개의 바이사이드 중 124개의 기업이 이를 활용하고 있어 자본시장의 필수서비스라고 볼 수 있죠.

해외에서 국내로, 국내에서 해외로 주문도 가능해 현재 글로벌 3개 자산운용사가 이를 통해 국내 10개 증권사에 주문하고 있으며 국내 5개 증권사도 UOBBF 등 글로벌 1개사에 주문을 넣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 평균 처리 건수만 270만 건 수준이고요.

또 코스콤은 내달부터 공인전자인증서비스인 싸인코리아의 시범 운용에 들어갑니다. 싸인코리아는 공인인증, 생체 인증 등 다양한 인증수단과 편의·부가 기능을 한데 모아 사용자가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올인원(All-in-One) 서비스인데요.

TEE 등의 보안환경을 도입해 안전한 저장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기존 공인인증서의 중요 정보 유출 위험을 차단했고 4~6자리 정도의 간편 패스워드, 지문, 홍채 등을 활용하도록 함으로써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더불어 유효기간을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확대해 매년 갱신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했으며 모바일과 PC가 연동되는 PC지원기능을 활용해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도 인증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서비스는 내달 시범서비스를 시작해 이용기관 협의체 운용을 통해 추가 의견을 수립함으로써 기능을 보안·강화할 방침입니다. 본격적인 개시는 오는 12월로 예정돼 있죠. 내년에는 이용기관을 보다 확대해 부가서비스와 제휴서비스를 추가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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