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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잦은 출연연, 항공마일리지 쌓여도 안 쓴다

5년간 3.8억 마일리지 모았지만 고작 16.7% 사용…이은권 의원 "혈세 낭비"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17.10.19 10:42:16
[프라임경제] 국제학술대회 등으로 출장이 잦은 정부 출연연구기관이 여비 절약 노력 없이 항공마일리지를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이은권 자유한국당 의원(대전 중구)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항공마일리지 사용과 관련, 1년이 지났음에도 출연연의 공적 항공마일리지가 여전히 사용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이 출연연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를 포함해 지난 5년 동안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기연)·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설연)·한국식품연구원(식품연)·세계김치연구소(김치연)는 항공마일리지 사용실적이 전무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한의연)·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질연)·한국기계연구원(기계연)·녹색기술센터·안전성평가센터 또한 올해 사용이 전혀 없었다.

이런 가운데 25개의 출연연이 5년간 15만1090회의 출장을 다녀온 결과 총 3억8340만1010마일리지를 모았다. 수천번 이상 무료로 비행기 탑승이 가능한 수치지만 이 중 사용률은 평균 16.7%에 불과했고 나머지 83.3%의 마일리지는 방치됐다. 더구나 절반 이상인 14개의 기관의 마일리지 사용률은 평균 10%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의원은 "출연연이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만큼 예산절감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은 출연연의 의무"라며 "실제로 마일리지 사용을 통해 여비 예산을 크게 줄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출연연 들이 개선 없이 혈세낭비가 매년 지속되고 있다"고 개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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