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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공연으로 고객 잡자" 카드사, 문화마케팅 활발

 

김수경 기자 | ksk@newsprime.co.kr | 2017.10.23 14:23:36

지난달 초 열린 '롯데카드 무브 : 사운드트랙 Vol.2' 서태지 콘서트에 모인 사람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사진속 사람들이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데요. 지난달 초 열린 서태지의 데뷔 25주년 공연을 보러온 사람들입니다. 

제 친구는 열성적인 서태지 팬인데요. 이날 공연이 끝난 뒤에도 그는 흥분감을 감추지 못하고 제게 콘서트에서 있었던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을 털어놨습니다. 친구의 이야기가 차츰 지겨울 때쯤 한 단어가 귀에 들어왔는데요. 바로 롯데카드였습니다. 

이번 서태지 콘서트는 바로 '롯데카드 무브 : 사운드트랙 Vol.2'의 일환이었는데요. 롯데카드는 '롯데카드 무브(MOOV)'라는 문화마케팅 브랜드를 론칭한 뒤 여러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마케팅은 카드사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됩니다. 실제 이날 롯데카드는 공연 중간중간 자사 광고를 집어넣으며 관객들에게 회사를 소개했는데요. 이와 함께 공연장 한구석에서는 롯데카드의 최초 정맥인증 결제서비스 '핸드페이' 부스도 마련했죠.

롯데카드 외에도 대다수 카드사들은 문화생활을 즐기는 고객을 잡기 위해 다양한 공연 콘텐츠과 할인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문화마케팅의 강자 현대카드는 2007년부터 10년 동안 '슈퍼콘서트'를 개최하며 소비자들에게 널리 이름을 알렸습니다. 그 결과 슈퍼콘서트 관람객들의 현대카드 결제 비율은 현재 90%대라고 하네요. 

신한카드는 2015년부터 인디 뮤지션에게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육성 프로젝트 '신한카드 루키'를 진행 중입니다. 또 작년에는 신진 아티스트 콘서트, 뮤지컬, 전시, 체험전 등 폭넓은 장르의 콘텐츠를 선보이고자 '판스퀘어'를 개소했죠.

그런가 하면 하나카드는 최근 문화마케팅 강화를 위해 배우 김수로·김민종이 설립한 뮤지컬·연극 공연전문기획사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와 공연 제휴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요. 향후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의 공연제작에 대한 투자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나카드는 더블케이 제작 공연에 투자해 얻은 수익을 고객의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데 사용할 예정인데요. 티켓 구매가의 10~20%를 '하나머니' 포인트로 적립시켜 주는 것이죠.
  
이처럼 카드사들의 문화마케팅 폭은 기존 할인부터 자체 제작까지 나날이 확대되고 있는데요. 이는 문화 콘텐츠가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방증이겠죠. 과연 카드사들의 문화마케팅은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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