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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로봇청소기의 공간 인식법 "카메라가 향하는 곳은…"

 

하영인 기자 | hyi@newsprime.co.kr | 2017.10.23 16:27:51

[프라임경제] 스스로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힘든 줄도 모른 채 우리들 대신 열심히, 묵묵하게 청소해주는 고마운 친구가 있습니다. 바로 로봇청소기인데요. 바쁜 일상에 치이는 맞벌이 부부는 물론 싱글족, 펫팸족 등에게 각광을 받고 있죠.

업계에 따르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지난 2008년 기준 판매량이 3만6000대에서 지난해 약 25만대로 추정, 약 8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최근 출시되는 로봇청소기 중에서는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는 프리미엄 모델도 눈에 띕니다. 카메라 장착 여부는 공간 분석 정확도를 높이고 로봇청소기의 청소력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는데요.

흔히 로봇청소기에 장착된 카메라가 전면부에 위치하고 카메라를 통해 장애물을 파악해 회피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사실 로봇청소기 카메라는 청소기 상단부에 내장돼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카메라는 전방과 천장을 촬영해 청소할 공간을 분석하는데요. 

다시 말해 로봇청소기가 카메라로 앞부분에 있는 장애물을 인식하고 회피하는 게 아닙니다. 로봇청소기가 움직일 때 상단 카메라가 전방과 천장을 촬영하며 로봇청소기는 촬영한 부분을 청소한 공간으로, 촬영하지 않은 부분은 청소를 아직 안 한 공간으로 인식한다는 것이죠.

장애물이나 추락할 수 있는 계단을 인식하는 것은 카메라가 아니라 로봇청소기 곳곳에 장착된 장애물 감지 센서가 담당합니다. 

이렇게 로봇청소기가 집안을 돌아다니면서 카메라를 이용해 정밀하게 공간 분석을 하는 것을 '카메라 매핑(Mapping)'이라고 하는데요. 카메라 매핑 기술 덕분에 로봇청소기는 가장 효율적인 동선을 계산하고 실내 공간을 빠뜨리지 않고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답니다. 

카메라 매핑 기술이 적용된 로봇청소기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로봇전문기업 유진로봇(056080)의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 오메가'는 내장된 카메라가 전방과 천장까지 130도 범위를 초당 20프레임씩 촬영, 공간을 분석합니다. 사람이 청소하기 어려운 가구 밑 부분처럼 구석진 곳까지 청소를 해주는데요. 

삼성전자(005930)의 로봇청소기 '파워봇' 또한 상단에 설치된 카메라로 천장을 찍고 집안 도면을 그리는 카메라 매핑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두 번째 청소부터는 이렇게 기억해 둔 도면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경로를 찾아 집안을 청소해 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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