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해외로 뻗어나가는 업사이클링 사회적기업 '모어댄'

SK이노, 초기 판로·자본금 지원…미국 크라우드펀딩 목표금액 230% 달성

전혜인 기자 | jhi@newsprime.co.kr | 2017.10.27 15:47:41

[프라임경제] 폐자동차 부품을 업사이클링해 패션 아이템으로 재탄생시키는 사회적기업 모어댄이 미국·일본 등 해외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27일 SK이노베이션(096770)에 따르면 모어댄은 미국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 소개된 지 20일 만에 펀딩 목표금액인 1만달러를 갑절 이상 뛰어넘는 2만3000달러를 모금하는 데 성공했다.

모어댄은 지난 2015년 SK이노베이션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사회적기업으로 'CONTINEW' 브랜드를 통해 자동차 부산물을 활용한 지갑·가방 등 패션아이템을 제작하고 판매한다. 

SK이노베이션은 창업자금 1억원을 지원하는 외에도 마케팅·홍보 인프라를 공유하고 그룹 관계사 행복나래를 통해 초창기 판로 확보를 도왔다.

지난 11일부터 3일간 개최된 '패션월드 도쿄 2017'에 참가한 모어댄 부스 전경. ⓒ SK이노베이션

이런 지원에 힘입어 모어댄은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섰다. 지난 8일 킥스타터에 가방 제품을 등록한 후 14시간 만에 펀딩 목표금액인 1만달러를 달성하는 등 현지 반응도 뜨겁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킥스타터에 등록된 아이템 중 10%만이 모금에 성공하는 것을 고려할 때 모어댄이 14시간만에 목표금액을 달성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모어댄의 상품 매력도와 친환경 가치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한편, 모어댄은 다음 달 초 미국 대형 편집숍 '브랜즈워크(Brandswalk)'와의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모어댄은 LA 다운타운과 오렌지카운티 매장 두 곳에 입점해, 브랜즈워크의 주 고객층인 10~20대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미국뿐 아니라 일본 시장에도 진출해 신규 거래처를 확보했다. 모어댄은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개최된 '패션월드 도쿄 2017'에 참가해 아멕스카드·폭스바겐 등 대기업에 납품하는 구매대행 에이전시와 계약을 체결했다.

에이전시 관계자는 모어댄의 지갑 5000개를 현장 주문했으며, 이 물량은 아멕스카드와 폭스바겐 직원들의 거래처 선물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최이현 모어댄 대표는 "사업 초기 폐차장에서 원단을 수거하려다 문전박대를 당하는 등 어려움도 많았으나 SK이노베이션의 지원 덕분에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스위스 프라이탁의 아성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대표 업사이클링 사회적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모어댄의 안정적인 해외시장 진출과 성장을 위해 회사의 인프라를 공유하며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응대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