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폐자동차 부품을 업사이클링해 패션 아이템으로 재탄생시키는 사회적기업 모어댄이 미국·일본 등 해외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27일 SK이노베이션(096770)에 따르면 모어댄은 미국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 소개된 지 20일 만에 펀딩 목표금액인 1만달러를 갑절 이상 뛰어넘는 2만3000달러를 모금하는 데 성공했다.
모어댄은 지난 2015년 SK이노베이션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사회적기업으로 'CONTINEW' 브랜드를 통해 자동차 부산물을 활용한 지갑·가방 등 패션아이템을 제작하고 판매한다.
SK이노베이션은 창업자금 1억원을 지원하는 외에도 마케팅·홍보 인프라를 공유하고 그룹 관계사 행복나래를 통해 초창기 판로 확보를 도왔다.
이런 지원에 힘입어 모어댄은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섰다. 지난 8일 킥스타터에 가방 제품을 등록한 후 14시간 만에 펀딩 목표금액인 1만달러를 달성하는 등 현지 반응도 뜨겁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킥스타터에 등록된 아이템 중 10%만이 모금에 성공하는 것을 고려할 때 모어댄이 14시간만에 목표금액을 달성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모어댄의 상품 매력도와 친환경 가치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한편, 모어댄은 다음 달 초 미국 대형 편집숍 '브랜즈워크(Brandswalk)'와의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모어댄은 LA 다운타운과 오렌지카운티 매장 두 곳에 입점해, 브랜즈워크의 주 고객층인 10~20대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미국뿐 아니라 일본 시장에도 진출해 신규 거래처를 확보했다. 모어댄은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개최된 '패션월드 도쿄 2017'에 참가해 아멕스카드·폭스바겐 등 대기업에 납품하는 구매대행 에이전시와 계약을 체결했다.
에이전시 관계자는 모어댄의 지갑 5000개를 현장 주문했으며, 이 물량은 아멕스카드와 폭스바겐 직원들의 거래처 선물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최이현 모어댄 대표는 "사업 초기 폐차장에서 원단을 수거하려다 문전박대를 당하는 등 어려움도 많았으나 SK이노베이션의 지원 덕분에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스위스 프라이탁의 아성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대표 업사이클링 사회적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모어댄의 안정적인 해외시장 진출과 성장을 위해 회사의 인프라를 공유하며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응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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