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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희망 제대군인 부부, 농촌생활 체험 나서

1년 두 차례 추진…농어촌경제 성장·개인 안정적 삶 기여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7.10.27 18:22:56
[프라임경제] 국가보훈처 서울제대군인지원센터(센터장 채혜심, 이하 서울센터)는 이달 25일부터 27일까지 2박3일간 '2017 제대군인주간' 행사 일환으로 전라북도 정읍에서 '제대군인 부부 귀농·귀촌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전라북도 정읍에서 진행한 제대군인 부부 귀농·귀촌 체험행사에 참가한 제대군인 가족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박지혜 기자


서울센터는 올해로 6회째를 맞은 '따뜻한 보훈, 행복한 제대군인'을 비전 삼은 2017 제대군인주간을 통해 귀농 또는 귀촌을 희망하는 제대군인 부부에게 농촌생활의 실질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농가 및 농작물 경작을 직접 체험케 함으로써 귀농·귀촌에 대한 의지와 용기를 북돋아주고자 행사를 마련했다.

서울센터가 주최하고 전라북도 귀농귀촌지원센터 정읍시귀농귀촌협의회 주관으로 시행한 이번 체험행사에는 제대군인과 가족 13쌍 등 총 36명이 참가했다. 

지난 2013년 국가보훈처와 전라북도가 제대군인의 새로운 선택을 돕기 위한 귀농·귀촌 공동사업과 도시민귀농학교, 박람회 운영 등의 상생협력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협약을 맺은 것을 계기 삼아 펼쳐진 이 행사는 이번이 전라북도 지역에서만 9회째다.

타조알 먹거리 실습, 고구마 수확 등 다양한 농가 체험을 통해 귀농·귀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보내는 참가자들. = 박지혜 기자


행사는 먼저 1일 차인 25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센터에 집결한 후 정읍 꽃두레 행복마을권역센터로 이동해 정읍시 귀농·귀촌 지원정책(박경철 정읍시 귀농·귀촌 담당), 정읍이야기(김재영 정읍역사문화연구소 박사)를 소개받고, 농기계 이론(박수용 정읍시 농기계지원 담당) 및 실습을 진행했다. 

2일 차 첫 번째 일정은 행복한 타조농장에서 실시한 농가 체험이었다. 참가자들에게 귀농의 생생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제대군인 출신으로 귀농에 성공한 정일모 행복한 타조농장 대표를 만나 농가 체험을 했다. 

정 대표는 귀농을 위해 준비했던 과정으로부터 현지 적응까지 자신이 경험했던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줬으며 타조농장 견학, 타조알 먹거리 실습도 실시했다.

이어 구아바삼채농장에서 열대과일 구아바 수확체험을 한 뒤 영원면 신기마을로 이동했다. 신기마을에서는 자전거를 타면서 마을을 탐방하고 직접 고구마를 수확해보는 시간을 보냈다.

이외에도 구절초 꽃차 만들기(고부면), 감 따기 체험(햇빛을 즐기는 농부) 등 다양한 체험을 하고, 강문찬 흙땀태산농원 대표 등 멘토단 5명과 간담회를 했다. 

이번 행사에 남편과 함께 참가한 조경옥씨(57)는 "이번 체험을 통해 귀농에 대해서 많이 배웠는데 제일 인상 깊었던 곳은 타조농장이었다"며 "타조가 새롭다는 것도 있지만, 정일모 대표가 선두주자로서 어떻게 준비를 하고 어떤 시행착오를 겪었는지를 들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귀농한 사람들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니 열정이 없으면 쉽게 도전해서는 안 되고, 많은 준비과정을 거쳐야 도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을 보탰다.

마지막 날인 3일 차에는 내장산 힐링산책과 떡 만들기 체험(솔티애떡), 분임토의 후 수료식을 끝으로 복귀했다.

이번 행사를 계획한 채혜심 서울센터장은 "전역 후 제2의 인생 출발을 귀농·귀촌으로 선택했거나 희망하는 제대군인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1년에 두 차례 체험행사를 추진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귀농·귀촌인을 위한 지자체의 지원정책과 제대군인 개개인의 의지가 결합한다면 귀농·귀촌은 개인의 안정적인 삶에 기여는 물론 농어촌경제에도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2년 시작한 귀농·귀촌 체험행사에는 이번 정읍시를 포함해 총 365명이 참가했는데, 2013년 이후 귀농·귀촌으로 농어촌에 정착한 제대군인은 현재까지 249명이다. 

서울센터는 제대군인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귀농·귀촌 체험행사뿐 아니라 귀농·귀촌 창업워크숍을 개최해 농업과 농촌의 잠재력, 귀농·귀촌 지원제도 등 농촌의 현실을 제대로 알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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