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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이 89회?" 투기판 전략한 분양권 전매시장

지방 극심… 50회 이상 전매 다수 발견

남동희 기자 | ndh@newsprime.co.kr | 2017.10.31 14:19:38

[프라임경제] 아파트 분양권 전매시장이 투기판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3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주승용 국민의당 의원에 따르면 2012년부터 현재까지 전국 아파트 분양권 전매 횟수는 약 69만건인데, 이 중 실수요자가 아닌 투기 거래로 불 수 있는 2회 이상 거래가 약 23만4205명에 달했다.

31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관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감사장. 여야 의원들이 국정감사 관련 자료 요청을 하고 있다. = 남동희 기자

특히 한 사람이 6년간 89회 아파트 분양권을 전매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아파트 분양권 전매 거래 횟수를 거주지별로 나누면 부산이 4만382명에 달해 17.2%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경기와 경남이 2만8000여명으로 차순위였고 다음은 대구가 2만7000여명, 광주가 1만5000여명이었다.

서울은 각종 이목이 집중된 터라 규제가 강해 비교적 낮은 수준인 1만5000여명이 아파트 분양권 전매를 2회 이상 실시했다. 권역별로는 영남권 거주자 12만2600여명이 2회 이상 분양권 거래를 하며 전체 절반이 넘는 52%에 이르렀다.

6년 동안 5~10회의 분양권 전매를 한 사람은 2만2000여명, 11~20회는 1700여명에 달했다. 심지어 21회 이상 아파트 분양권을 전매한 투기꾼은 109명이나 됐다.

주 의원은 "분양권 전매 시장이 투기판으로 전락했다는 증거"라며 "분양권 전매 제한을 대폭 강화해 실수요자 중심으로 부동산시장을 변혁시키고 나아가 후분양제 도입 등 근본적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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