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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강남 대체주거지 부상 '신길뉴타운'

서울시 뉴타운 중 2번째로 커…서남권 교통 요충지

남동희 기자 | ndh@newsprime.co.kr | 2017.11.01 10:23:38

[프라임경제] 서울 영등포구의 신길뉴타운이 여의도와 강남 대체주거지로 떠오르며 집값이 상승하고 거래량이 늘어나는 등 호조를 띠고 있다.

신길뉴타운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신길동 일대를 재개발하는 뉴타운지구로 총 개발면적은146만㎡에 달한다. 이는 서울시의 추진 중인 뉴타운 지구 중 2번째로 큰 크기다.

개발초기만 하더라도 신길동 일대가 비탈진 지형에 노후주택이 많았기 때문에 크게 주목을 받진 못했다. 그러다 보니 이 당시 분양을 실시한 단지들은 미분양이 있기도 했다. 실제 11구역을 재개발 해 분양한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2013년 10월 분양)'와 7구역을 재개발 해 분양한 '래미안에스티움(2014년 12월 분양)' 등은 모두 미분양 물량이 나왔다.

신길뉴타운 위치도. ⓒ 부동산 인포

하지만 대규모 브랜드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점차 변환됐다. 특히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 '래미안에스티움'의 입주와 동시에 이뤄진 현대건설, GS건설 등 브랜드아파트의 입주 및 분양소식은 브랜드타운 형성을 기대케 하며 많은 관심을 끄는 계기가 됐다. 이렇게 대단지들이 들어서면 자연스레 교육, 교통, 편의시설 등 기반시설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신규단지 완판행진…억대 프리미엄 붙어

교통 여건이 좋은 것도 신길뉴타운이 주목 받고 있는 이유다, 신길뉴타운은 지하철 1·5·7호선을 통해 강남·여의도·가산·구로디지털단지의 이동이 편리하다. 인근으로 영등포 타임스퀘어,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 신도림 테크노마트, 롯데백화점 등의 편의시설도 다수 위치해 편리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신길뉴타운은여의도와 강남 등 업무지구로의 교통이 용이한 지리적 장점을 갖추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여의도 주거지가 노후화 되면서 이들 직장인 수요의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며 "매수자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매물이 부족해 가격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주변으로 향후 교통개발로 인한 호재도 예상된다. 현재 신길뉴타운 주변으로는 여의도~서울대를 이어주는 신림선 경전철보라매역(2022년 개통예정)과 여의도~광명~안산을 잇는 신안산선신풍역(2023년 개통예정) 등의 교통개발이 예정된 상태다. 이들이 완공되면 신길뉴타운은 서남권 교통 요충지로 거듭날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어지고 있다.

신길뉴타운 내 현재 입주단지에는 억대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신규 단지들은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올해 4월 입주를 시작한 ‘래미안에스티움’은 지난 7월 전용 84㎡타입이 8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 당시 가격(5억5000만원) 보다 2억8000만원이 오른 가격이다. 또 2015년 12월 입주한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는 8월 전용 84㎡타입이 7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 당시 가격(5억3000만원)보다 2억2000만원이 오른 가격이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신길뉴타운아이파크(14구역)'는 평균 52.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 전가구가 짧은 시간 내에 완판됐으며, 지난 5월 분양한 '보라매 SK뷰(5구역)'는 평균 27.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 전 가구가 5일 만에 분양이 완료됐다.

이어 지난 7월 분양한 ‘신길센트럴자이(12구역)’ 역시 평균 56.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 전 가구가 5일 만에 완판 행진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길뉴타운 N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현재의 신길뉴타운은 입주단지에 억대의 프리미엄이 붙고, 분양하면 완판되는 성공사례가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확 바뀐 것이 사실"이라며 "때문에 수요자들의 매물 문의가 꾸준하고, 남은 구역들은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가려 재개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중인 상태"라고 전했다.

◆3·8·9구역 포스코, GS, 현대 시공 단지들 들어서

이에 남은 재개발 구역들의 신규 물량도 주목받고 있다. 신길뉴타운 9구역에서는 현대건설이 11월'힐스테이트클래시안'을 분양한다. 총 1476가구(전용면적 39~114㎡)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701가구(전용면적 42~114㎡)가 일반 분양된다.

7호선 신풍역역세권 단지로 1·5호선 신길역의 이용도 편리하다. 신길뉴타운 중심에 편의·교육·녹지시설을 모두 가까이서 누리는 것이 장점이다. 영등포타임스퀘어,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 롯데백화점(영등포점, 관악점) 등의 편의시설과 대방초(혁신초), 우신초, 대영초·중·고, 영신고 등의 초중고교, 신길근린공원, 보라매공원, 용마산, 도림천등의 녹지시설이 가깝다.

8구역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철거를 진행 중인 8구역 일대는 GS건설이 시공을 맡아 향후 600여 가구 규모의 '자이'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여기에 가마산로 북쪽에서 속도를 내고 있는 3구역은 포스코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해 향후 700여 가구의 '더샵'아파트로 변모할 예정이다. 이 밖에 1구역과 2구역, 10구역은 현재 조합설립 추진 및 인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관계자는 "환골탈태한 신길뉴타운에는 여의도와 강남 접근성이 좋아 이들 지역 직장인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아직 학군이 약하다는 말이 있지만 이는 대단지가 차례로 들어서면 극복이 가능한 부분인 만큼, 당분간 인기는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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