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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훨훨 나는 증시…내년에도 장밋빛?

 

백유진 기자 | byj@newsprime.co.kr | 2017.11.06 14:48:33
[프라임경제] 요즘 주식시장은 웃음꽃이 활짝 피었는데요. 지난달 30일 지난 1983년 1월4일 현행 코스피를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2500선을 상회했기 때문이죠.

지난주 코스피는 7주 연속 상승 마감해 2557로 2500대 중반에 안착했습니다. 국내외 경제지표 호조와 기업들의 3분기 실적 개선, 삼성전자 배당 확대 등의 영향으로 2500대 중반까지 단숨에 뛰어오른 것인데요.

나아가 3분기에 이어 4분기까지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에서는 코스피가 상승 추세를 타고 2500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이라는 분석이 대부분입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전년 동기 대비 37.2% 오른 51조1000억원으로 현재 잠정 실적 결과는 예상치를 0.5% 상회했다"며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도 기존보다 상향 조정돼 코스피의 이익모멘텀이 연말까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죠. 

특히 오는 7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이어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과의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어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상황인데요.

그렇다면 내년에도 주식시장의 '꽃길'은 계속될 수 있을까요? 업계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글로벌 경기 확장이 지속되겠지만 하반기에는 경기가 둔화 국면에 들어서 주식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천원창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경기는 자생적 확장 국면"이라며 "글로벌 경기선행지수의 상승 속도가 최근까지도 빨라진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 경기 확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관측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최근 제조업 심리지표가 실물경기 대비 과도하게 상승한데다 내년 3월이면 2000년대 들어 나타난 최장 경기 확장 사이클에 도달하기 때문에 내년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기가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요.

OECD 6대 신흥국 경기선행지수를 보면 2000년대 경기 확장 사이클은 총 7차례 있었는데, 가장 긴 사이클은 25개월입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2월이 저점이었던 이번 확장 사이클은 내년 3월이면 25개월째를 맞이하므로 과거 경험 상 내년 말까지 경기선행지수가 상승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죠.

여기 더해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코스피 이익 증가세 둔화는 불가피하다고 진단합니다. 

곽 연구원은 "올해 증가세가 비현실적으로 높은 수준이었으며 향후 5% 내외로 이익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평균 주가수익비율(PER)는 최근 3년 이내 가장 낮았는데, 이는 가파른 이익 증가세에 대한 불신과 계속되는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 탓에 미래 이익으로 계산되는 PER가 하락한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또 사상 최고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12개월 선행 순이익률은 IT(전기전자)업종에 치우쳐 있어 IT업황이 조금이라도 부진할 경우 마진율이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신한금융투자 측 분석입니다.

이에 신한금융투자는 내년 코스피 밴드를 2250~2800으로 제시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반도체를 필두로 IT 업종과 대형주의 강세로 내년에는 3000시대를 열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사상 최초로 2500선을 넘어서며 꽃길을 걷고 있는 코스피가 내년까지 장밋빛으로 물들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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