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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카오미니, 판매수량보다 피드백…천천히 나가는 게 유리"

타사 대비 부각할 수 있는 카카오미니 경쟁력 '서비스'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17.11.09 10:34:52
[프라임경제] 카카오(035720·대표 임지훈)는 자사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 판매수량에 치중하지 않고 천천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9일 카카오 2017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 관계자는 "스피커가 하드웨어이긴 하지만, 카카오미니는 하드웨어라기보다 서비스라고 생각한다"라며 "수요가 높다고 바로 10만대, 20만대를 판매하는 것보다 피드백을 받아 의미있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 스피커 이용자 입장에서) 기계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처음이니 천천히 나가는 게 궁극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미니는 지난 7일 첫 공식판매에 돌입, 판매 시작 9분만에 초도물량 1만5000대가 모두 완판, 같은 포털사업자인 네이버가 앞서 출시한 인공지능 스피커 '웨이브'나 '프렌즈' 대비 빠른 완판기록을 달성했다.
 
카카오미니 판매 투입 비용에 대해선 "연결기준 매출에서 크게 부담이 안 되는 수준"이라며 "가격으로 물량을 밀어낼 생각이 없다"고 알렸다.

특히 타사 인공지능 스피커 대비 부각할 수 있는 카카오미니의 경쟁력은 '서비스'라고 꼽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는 인공지능 음성엔진, 대화엔진, 시각엔진 등에 대해 오래 준비하고 서비스에 적용해 왔다"며 "업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카카오톡을 꼽으며 "카카오톡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앱이고, 이 앱을 통해 멜론, 카카오택시 등 카카오만이 서비스를 (카카오미니에) 매끄럽게 적용할 수 있는 게 경쟁력"이라고 첨언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음성인터페이스 시장은 초기"라며 "기계에 말을 거는 것은 익숙치 않았던 것이고 해보지 않았던 것인데 그게 이상하지 않다는 것, 의미있다는 것을 인식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카카오가 가진 좋은 서비스가 그런 부분에서 우수하므로 톡을 보내고 음악을 듣는 등의 활동을 통해 스피커를 그냥 갖다 두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말하게 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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