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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속도붙은 신길뉴타운 재개발…아파트값 올해만 7000만원↑

조선족 마을 사라지고 대형 건설사 아파트 줄줄이

남동희 기자 | ndh@newsprime.co.kr | 2017.11.09 14:16:06

[프라임경제] "조선족들이 밀집해 있으니 우범지역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그도 다 없어진데다가 교통과 교육 환경은 원래도 나쁘지 않은 편이었으니, 이사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가족 직장 때문에 이 곳으로 옮겨야 했지만 요샌 투자목적으로까지 생각해도 될 정도다"-한모씨(40대 주부 신길 삼성래미안 거주)

지난 8일 서울 영등포 신길 삼성래미안 앞에서 만난 주민이 한 말이다. 신길 삼성래미안 맞은편엔 '신길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도심 재개발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지난 8일 오후 2시에 방문한 신길재정비촉진지구 중 하나인 8구역 공사 현장. 노후된 건물들이 모두 철거됐다. = 남동희 기자



신길뉴타운은 여의도에서 차량으로 5~1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위치해 도심중심 접근성이 높음에도 낙후된 주택이 밀집한 곳이어서 좀처럼 집값이 오르지 않던 곳이었다. 여기에 신길-대림-대방동까지 이어지는 조선족 밀집지역이 조성되며 도심 내 우범지역으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뉴타운으로 지정되고 주택조합이 결성되며 차례로 개발이 진행됐고 대형건설사들의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지난 8일 방문한 신길재정비촉진지구 인근에는 이미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GS건설, SK건설 등이 시공하는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었다.

◆현산, GS, SK 대형건설사들 단지 잇단 흥행 

대형단지들의 잇단 입주 소식에 집값도 뛰었다. 신길재정비촉진지구 인근 S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올해 들어서만 약 7000만원 정도가 오른 것 같다"며 "억대 프리미엄이 붙었다는 건 이미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기 전 한창 재개발 바람이 불었을 때 일이다"면서 "최근에 집값이 오르는 이유는 인근 대 단지들의 입주가 다가오고 있어 나타난 현상 같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오후 2시 신길재정비촉진지구 내 한 골목의 모습. 왼편의 한의원, 상가였던 건물들은 현재 모두 비워진 상태며 오른편으로 아파트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인근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재개발과 더불어 인근 상가 등 생활 인프라 조성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 남동희 기자



실제로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 자료에 따르면, 신길동 아파트 올해 3.3㎡ 평균 매매가는 △2017년 1분기 1515만원 △2분기 1647만원 △3분기 1726만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평균 전셋값도 △1115만원 △1165만원 △1211만원 상승했다.

이렇다보니 지난해부터 분양한 단지들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현대산업개발의 신길뉴타운아이파크(14구역) 52.4대1 △GS건설의 신길 센트럴자이(12구역) 56.9대1 △SK건설의 보라매 SK뷰(5구역)27.8대1 등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교통호재 예정…미래 가치 추가 상승 '눈길'

신길재정비촉진지구의 투자가치는 더욱 상승하리라 전망된다. 교통 개발로 인한 수혜가 예고됐기 때문이다. 여의도~서울대를 이어주는 신림선 경전철보라매역이 2022년 개통을 앞두고 있고 여의도~광명~안산을 잇는 신안산선신풍역이 2023년 개통 예정이다. 

= 남동희 기자



완공되면 신길뉴타운은 서남권 교통 요충지로 거듭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D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여의도와 강남 접근성이 좋아 꾸준히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매물이 없어 거래가 안 될 정도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10구역을 제외한 8구역, 9구역도 다 공사 중에 있다"며 "이들이 완성되고 나면 서울 서남권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 본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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