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스마트폰업계 지각변동?" 샤오미, 자회사 통해 韓시장 본격 진출

샤오미, 지난 8일 여우미와 지분 인수 위한 MOU 체결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7.11.10 16:48:31

[프라임경제] 가성비를 앞세운 전자제품으로 흥행돌풍을 일으킨 샤오미가 국내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제품 인터페이스나 애플리케이션의 한국어 지원에 따라 판매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전자 업계의 이목이 모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8일 여우미와 지분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간 합의가 마무리되면 일부 주식에 대해 주식매매계약(SPA)가 체결될 예정이다.

이로써 여우미는 샤오미가 지분 투자한 첫 해외업체이자 국내 최초이면서, 해외 첫 생태계 기업(자회사)을 눈앞에 뒀다.

샤오미는 지금껏 코마트레이드, 여우미, 지모비코리아 등과 총판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에 제품을 공급해왔다. 여우미는 지난해 3월부터 샤오미와 총판 협약을 맺었다.

그러던 중 값싼 가격과 높은 가성비를 자랑하는 보조배터리,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등 다양한 IT제품이 잇따라 한국에서 인기를 누리자 여우미를 통해 한국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샤오미는 지난해 3월 여우미와 한국 공식 총판 협약식을 갖고 제품을 공급해 왔다. ⓒ 뉴스1

샤오미의 국내 진출로 점유율 하락을 우려한 국내 전자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샤오미가 국내시장에 지속적 투자를 약속한 만큼 향후 제품 인터페이스나 애플리케이션의 한국어 지원, 서비스센터 구축 등이 본격화돼 흥행돌풍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진단되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의 관심이 높다. 애플, 삼성, LG로 굳어진 3강체제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글로벌 시장점유율 상위권을 달리는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한국어 지원, 사후서비스(AS) 체계가 갖춰진다면 국내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화웨이(9.8%), 오포(8.4%), 비보(7.1%), 샤오미(7.0%) 등 중국업체들이 3~6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점유율 3.5%으로 7위에 그친 LG전자보다 잘 나가는 셈이다. 특히 샤오미는 전년 동기대비 2.9%p나 증가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다만, 국내시장 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점유율은 한자릿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국내 스마트폰시장은 애플, 삼성전자, LG전자가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며 "나머지 10%를 중국산 스마트폰이 차지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판매처가 마땅치 않아 중국산 스마트폰은 해외직구로 구매해야 하며 한국어 인터페이스도 직접 설치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많은데도 고객층이 존재하는 이유는 높은 가성비"라며 "샤오미가 한국형 기기를 내놓고 서비스센터를 확충하는 등 투자를 이어가면 3강 구조가 깨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