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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란한 구직자들..." 하반기 '묻지마 입사 지원' 증가

하반기 취업준비활동 목표 1위 '연내 정규직 취업'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7.11.13 09:12:47
[프라임경제] 2017년 하반기 채용 시즌이 두 달여 남짓 남은 가운데 연말을 앞둔 구직자들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하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직자 10명 중 8명은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묻지마 입사 지원'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의 설문조사 결과 구직자 10명 중 8명은 올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묻지마 취업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 인크루트

올 상반기 이후 현재까지 입사지원을 한 경험이 있는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54.1%의 응답자는 '상반기와 비교해 하반기가 돼 본인의 입사 지원행태에서 달라진 점이 있다'고 밝혔다.
 
달라진 점 1위로는 '직무를 바꿔서 (본인의 직업적성과 연관성이 적은 직무에도) 지원하게 됐다(33.1%)'는 점이 꼽혔다. 이어 △기업규모를 고려 안하고 지원 중(28.7%) △연봉을 고려 안하고 지원 중(17.1%) △계약형태를 고려 안하고 지원 중(9.4%) 등의 지원 행태도 포착됐다. 
 
구직자들이 희망하는 하반기 취업준비활동의 목표에 대해 묻자 '연내 취업-정규직'이 58.9%로 1위를 차지했다. 차순위는 △연내 취업–대기업(8.1%) △연내 취업-계약형태 무관(7.6%)이 나란히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74.3%의 구직자들이 무엇보다 '연내취업'을 갈망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 

15.2%는 '소신껏 하고 싶은 일을 할 기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답해 연말 분위기에 휩싸이지 않고 묵묵히 기회를 도모하려는 의지도 내비쳤다. 9.1%의 일부 구직자들은 '준비하는 자격증, 시험 등의 합격'을 기원했다.
  
한편 구직자들은 실제로 하반기에 '묻지마 지원'을 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과반수의 응답자가 '내 경우만 봐도 하반기에 묻지마 지원을 더 많이 하는 편(68.0%)'이라고 밝혔고, 일부는 '나는 아니지만, 주변을 보면 대체로 그렇다(15.5%)'고 답했다. 무려 83.5%의 구직자들이 '하반기에 묻지마 지원이 늘어난다'는 사실에 공감한 셈이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아무래도 하반기 채용 시즌에는 올해의 마지막 기회라는 부담감에 구직자들이 더욱 조급해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럼에도 마구잡이로 지원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분위기에 휩쓸리기보다는 숨을 고르고 본인의 직업적성과 맞는 기업이 어느 기업인지 다시금 찬찬히 살펴 소신 있는 지원을 하는 것이 합격가능성을 높이는 왕도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본 설문조사는 2017년 11월1일부터 11월9일까지 인크루트 회원 대상 이메일로 진행됐으며, 총 참여인원은 265명이었다. 그 중 올해 구직경험이 있는 구직자들은 215명(8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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