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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X 출시 임박…삼성·LG전자 "나 잊지마"

삼성전자, 아이폰X 국내 출시 맞춰 '갤럭시S8 버건디 레드' 新모델 선보일 듯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7.11.13 15:02:51

[프라임경제] 애플의 10주년 기념 스마트폰 아이폰X 국내 출시가 임박하면서, 국내 스마트폰 업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미 지난 9월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을 선보인 바 있는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신규 색상 모델을 재출시하는 '색(色) 마케팅'으로 다시금 '존재감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애플이 오는 24일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아이폰X를 출시한다. ⓒ 애플코리아

1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24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전략 스마트폰 아이폰X를 출시한다.

이동통신 3사는 17일부터 아이폰X 사전예약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언락폰 기준 출고가(64GB: 142만원, 256GB: 163만)보다 5~10만원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X는 애플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야심작으로 '최초' 수식어를 단 기능들이 대거 탑재된 게 특징이다.

아이폰X에는 아이폰 최초 5.8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풀스크린을 구현했다. 홈버튼에 내장하던 지문인식 기능인 '터치ID'는 3D 안면인식 기능인 '페이스ID'로 대체됐다. 무선충전 기능이 탑재된 것도 최초다.

여기에 '10주년 기념 특별판'이라는 기대감이 서리면서 출시 전부터 흥행조짐이 점쳐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의 '신규 색상 모델'을 재출시함으로써, 소비자 관심을 재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일 하반기 전략 모델인 갤럭시노트8 새로운 색상인 메이플 골드를 선보인 바 있다. 이날은 애플 아이폰8이 국내에 출시되던 날이다. 갤럭시노트8은 출시 48일만인 지난 1일 국내 판매 100만대를 돌파할 정도로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가 출시 준비 중인 갤럭시S8 버건디 레드 모델. 업계에서는 애플 아이폰X 출시일 전후로 나올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 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쳐

삼성전자는 상반기 전략폰 갤럭시S8의 신규 색상 모델(버건디 레드)도 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정확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애플 아이폰X 국내출시일인 24일 전후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LG전자도 지난 달 V30 신규 색상인 '라벤더 바이올렛'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이 색상은 출시된지 한 달여 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총 4가지 모델(모로칸 블루, 클라우드 실버, 오로라 블랙, 라벤더 바이올렛) 중 인기가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애플 아이폰X 출시효과로 인한 판매량 출혈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신규 색상 모델 출시는 신제품 효과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전략폰인 갤럭시S7 판매량이 급감하던 11월 '블루코랄' 색상을 선보였고, 1만대에 머물던 일평균 판매량은 1만5000대까지 오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스마트폰 기능과 모양들이 유사해지면서 색상이 차별점으로 떠올랐다"며 "특히 신제품 효과가 떨어질 시기에 추가 색상 모델 출시는 판매량의 반짝 상승도 이끌 수 있어 중요한 마케팅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는 계절적 성수기로 인해 스마트폰 판매가 증가하는 만큼 3사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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