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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 '키원 블랙' 내달 국내 진입…"모바일 뱅킹도 재도입"

'모바일 뱅킹 업계 B2C' 및 '금융권·증권가 B2B' 제휴 진행 중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7.11.14 11:04:22

블랙베리 스마트폰 '키원 블랙'이 다음 달 국내 공식 출시된다. ⓒ CJ헬로

[프라임경제] 국내에만 19만명의 마니아층을 가진 블랙베리의 스마트폰 '키원 블랙'이 내달 공식 출시를 앞둔 가운데, 모바일 뱅킹 지원을 위한 국내 은행권과의 제휴도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CJ헬로(037560)와 TCL커뮤니케이션코리아에 따르면 CJ헬로는 다음달 초 쿼티키보드가 탑재된 스마트폰 '블랙베리 키원 블랙 에디션(이하 키원 블랙)'을 국내 단독 출시한다.

CJ헬로는 출시에 앞서 이달 말부터 공식 온라인몰과 대리점을 통해 예약 가입을 진행할 계획이며, 출고가는 50만원 후반대로 잠정 책정했다. 키원 블랙은 현재 국내 전파인증을 거치는 단계로 구체적인 날짜와 가격대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공식 출시인 만큼 고객센터를 통한 다양한 사후 서비스(A/S)도 보장된다.

국내 단말기 판매를 총괄하는 TCL커뮤니케이션코리아는 전국 105개소로 구축된 동부대우서비스센터와 행복AS센터에서 신속한 고객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키원 블랙은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TCL이 지난해 말 블랙베리 브랜드를 인수한 후 선보인 첫 스마트폰이다. 아시아 지역 내 출시는 인도, 중국에 이은 3번째다.

블랙베리 키원은 △안드로이드 7.1 누가 △퀄컴 스냅드래곤 625 △4GB 램 △64GB 내장 메모리 △후면카메라 1200만·전면카메라 800만 △디스플레이 4.5인치 △배터리 3505mAh 등의 스펙을 갖췄다. 블랙베리 제품 최초로 키보드 스페이스 바에 지문센서도 내장됐다.

특히 키원 블랙 한국형 모델에는 블랙베리의 상징인 물리적 쿼티자판에 한국어가 각인됐다. 그간 해외직구를 통해 이용 가능했던 키원 블랙은 별도의 한국어 각인이 없어 영문 자판으로 사용해야 했다.

TCL은 키원 블랙에 전용 보안 소프트웨어인 디텍(DTEK)을 탑재, 강력한 보안성을 갖췄다.

실제 블랙베리는 강력한 보안성으로 유명하다.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당선된 뒤 보안문제가 논란이 되자 백악관과 국가안보국(NSA)이 철통보안 기능을 갖춘 슈퍼 블랙베리를 만들어 준 일화도 있다.

TCL은 이를 바탕으로 국내 모바일 뱅킹 시장에 재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국내 출시를 앞두고 모바일 뱅킹 업계와의 B2C(기업 대 고객) 및 금융권·증권가와의 B2B(기업 대 기업) 제휴가 긍정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은 지난 2011년부터 블랙베리 휴대폰 이용자에 대한 서비스 제공 차원에서 금융결제원의 스마트폰 공동 서비스를 활용해 블랙베리 운영체제용 뱅킹을 제공해 왔다. 그러나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블랙베리의 시장점유율이 1% 아래로 떨어지고, 블랙베리 한국지사가 철수하면서 지난해부터 블랙베리 뱅킹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이번 제휴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키원 블랙에서 모바일 뱅킹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쿼티 키보드에 배치된 지문인식 센서를 활용한 서비스도 가능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국내 단말기 시장이 프리미엄폰 중심으로 획일화되면서 차별화된 스마트폰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모바일 뱅킹 서비스까지 등에 업는다면 스마트폰 특화 시장에서 큰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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