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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성모병원, 동티모르 뇌종양 환자에 수술비 전액 지원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7.11.14 11:56:46
[프라임경제]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은 뇌졸중 및 수두증을 앓고 있던 동티모르 청년에게 수술비 전액을 지원하며, 나눔 의료를 실천했다고 14일 밝혔다. 
 
동티모르의 빠뚤라우에서 농사를 짓던 소아레스(남·31) 씨는 5년 전 갑자기 원인 모를 두통과 구토, 어지럼증을 느꼈지만 의료 환경이 열악한 현지에서 적절한 검사 및 치료를 받지 못했다. 이후 점차 나빠지기 시작한 시력은 결국 실명에 이르렀고 청력감퇴, 보행장애 등으로 이어져 일상생활에서 어려움 겪게 됐다.

인천성모병원 사회사업팀과 소아레스(가운데)씨가 함께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 인천성모병원

 
동티모르에서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황석모 신부는 소아레스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병명이라도 알기 위해 인천성모병원을 찾았다. 이후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등 정밀검사를 통해 뇌종양의 일종인 청신경초종과 수두증으로 진단됐다.
 
만약 수술을 시행하지 않을 경우 안면 마비 및 청력마저 완전히 잃을 수 있어서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이런 사연을 듣게 된 인천성모병원 사회사업팀은 소아레스 씨의 치료비 및 입원비 등을 전액 지원하기로 결정했고, 지난 9월2일에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후 방사선 치료와 물리치료 및 작업치료 등을 진행해 상태는 많이 호전됐으며, 최근 동티모르로 출국했다.
 
소아레스 씨는 "한국에 오기 전에 두통이 심했는데 지금은 한결 나아졌다"며 "인천성모병원 의료진 및 사회사업팀에 정말 감사하다. 동티모르에 돌아가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수술을 집도한 윤완수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만약 수술을 하지 않았더라면 안면근육마비 및 보행장애 등으로 일상생활이 힘들었을 텐데 치료를 받을 수 있어 다행"이라며 "고향으로 돌아가 건강하게 지내길 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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