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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그룹, 사장단 인사 단행 "강환구 단독 대표 체제"

권오갑 부회장, 지주사 대표이사 내정…정기선 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 겸직

전혜인 기자 | jhi@newsprime.co.kr | 2017.11.14 12:34:00

[프라임경제] 현대중공업(009540)그룹은 사장단 및 자회사 대표에 대한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인사를 통해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이 자문역으로 위촉되고, 권오갑 부회장이 대표이사에서 사임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강환구 사장의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될 방침이다.

지난 1972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약 40여년을 조선소 현장을 지킨 최 회장은 그동안 △한라중공업(현 현대삼호중공업) 사장 △현대미포조선(010620) 사장 등을 역임하고 2009년 현대중공업 사장을 끝으로 퇴임했다가 회사가 위기에 처한 2014년 다시 회장으로 복귀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아직 회사가 완전히 정상화되지는 않았으나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며 "이제는 후배들의 힘으로 회사가 충분히 재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용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지주회사인 현대중공업지주(가칭)의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앞으로 지주회사의 대표로서 새로운 미래사업 발굴 및 그룹의 재무·사업재편, 대외 활동 등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왼쪽부터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가칭) 신임 대표이사, 주영걸 현대일렉트릭 대표,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대표. ⓒ 현대중공업

아울러 주영걸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267260) 대표와 공기영 현대건설기계(267270) 대표가 각각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는 지난해 말 분사한 현대글로벌서비스의 대표이사 부사장에 내정돼 안광헌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끌 예정이다. 정 전무는 현대중공업 선박영업부문장 및 기획실 부실장을 함께 수행하며 현대글로벌서비스를 미래 핵심사업으로 육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 계열 자회사 대표 교체도 함께 진행됐다. 강철호 현대건설기계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되며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대표로 내정됐으며, 심왕보 현대중공업 상무가 전무로 승진과 동시에 현대E&T 대표로 내정됐다.

이에 더해 정명림 현대중공업 전무 역시 부사장으로 승진되며 현대중공업모스의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현대힘스 대표는 오세광 현대중공업 상무가 내정됐다. 이들은 각각 주총을 거쳐 정식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일감 부족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경영진 세대교체를 통해 현재의 위기상황을 보다 적극적으로 돌파해 나가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인사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사업재편 및 독립경영 체제 확립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새로운 경영진들로 하여금 2018년 사업계획의 실천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날 사장단 인사에 이어 조만간 후속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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