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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국민들, IMF사태 50년래 최악 경제위기로 인식"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7.11.14 15:12:51

[프라임경제] 국민 대다수는 1997년 말 발생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신청(통칭 외환위기)을 최근 50년간 한국 경제가 가장 어려웠던 일로 꼽으며, 우리의 가장 큰 경제적 과제는 고용 안정성 강화 등이라고 인식했다.   

14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외환위기 발생 20주년을 계기 삼아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최근 실시한 인식조사 결과를 내놨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외환위기가 현재 한국에 끼친 영향(복수 선택)에서 비정규직 문제 증가를 가장 많이 꼽았다(88.8% 답변). 또한 공무원·교사 등 안정적인 직업 선호 경향을 낳았고(86.0%) 국민 간 소득 격차를 키웠으며(85.6%) 취업난을 심화했다(82.9%)는 반응도 강했다. 

또 국민 개개인의 혜택을 저조하게 만들고(77.9%) 소비심리를 위축시켰다는 인식(57.8%)도 강한 것으로 파악됐다. 

IMF 외환위기가 한국 경제에 끼친 부정적 영향으로는 소득 격차·빈부 격차 확대 등 양극화 심화를 선택한 응답자가 31.8%로 가장 많았다. 아울러 △ 대량실직·청년실업 등 실업(28.0%) △ 계약직·용역 등 비정규직 확대(26.3%) △ 생계형 창업 증가로 인한 영세 자영업 확대(6.9%) △ 경제성장 둔화 5.6% 등 순으로 인식했다.

IMF 외환위기가 경제에 끼친 긍정적 영향으로는 구조조정을 통한 대기업·금융기관의 건전성 제고 및 경쟁력 제고(24.5%)가 최다였다. 여기 더해 △ 절약하는 소비 문화 확산(23.1%) △ 기업 경영 및 사회 전반의 투명성 제고(22.7%) △ 국제협력을 통한 글로벌 금융 안전망 강화(14.4%) △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 등 노동시장 구조 변화(6.9%) 등도 긍정적 효과로 함께 거론됐다.

한편, 응답자의 59.7%는 외환위기가 당시 자신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응답했으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답변은 8.0%에 그쳤다.

이런 인식 때문인지 IMF 외환위기는 지난 50년간 한국 경제가 겪은 가장 어려운 시기로 꼽혔다. 응답자의 54.7%는 IMF 외환위기를 가장 어려웠던 시기로 선택했으며 26.6%는 2010년대 저성장을 택했다. 참고로 이는 △ 2008년 금융위기(5.2%) △ 1970년대 석유파동 5.1% △ 2006년 아파트 가격 폭등 4.2% △ 2000년 IT 거품 붕괴 1.5% 등의 답변에 비해 압도적인 비율이다.

외환위기 발생 20년이 지난 현재 한국에 가장 중요한 과제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경제면에서는 일자리 창출 및 고용 안정성 강화(31.1%)를 가장 많은 이들이 지목했다. 사회적 측면 과제에서는 부정부패 척결을 통한 신뢰 구축(32.7%)이 중요 과제로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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