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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소위원회 2050 수소 사회 비전 제시

글로벌 회원사 28사로 확대… "수소차 리더십 확대할 것"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17.11.14 16:33:34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005380)가 글로벌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선봉장 역할을 맡는다. 

현대차는 13일(현지시각) 독일 본에서 열린 제2차 수소위원회 총회에서 양웅철 부회장이 공동 회장으로 선출되고, 현대차가 회장사(社) 역할을 맡아 위원회를 대표해 수소에너지로의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촉구하는 활동을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현대차는 완성차, 부품, 에너지, 중공업 등 수소산업 관련 글로벌기업들과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수소사회를 부각시키고 유럽, 아시아 및 북미 지역 등 정부, 지자체 및 기업 등과 다자 간 공동협업을 이끌어낸다는 복안이다.

최근 에너지 효율이 높고 오염물질 배출이 없는 궁극의 친환경·미래 에너지 수소는 △일자리창출 △신산업 생태계 조성 △에너지 부족 및 온실가스 문제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차가 글로벌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선봉장 역할을 맡는다. ⓒ 현대자동차

특히 UN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3, Conference of Parties) 기간 중 개최된 이번 총회는 수소위원회의 올해 성과를 공유하고 새로운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웅철 부회장은 취임사에서 "파리기후변화 협약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수소에너지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며 "수소에너지가 기후 변화 해결의 국가적인 어젠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소 사회가 도래하면 전 세계 자동차 4~5대 중 1대는 수소전기차가 될 것"이라며 "수소는 수송 분야 외에 원료, 발전, 산업에너지 등 전 분야에서 핵심 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양 부회장은 이날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타고 행사장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내년 초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순차 출시에 들어가는 차세대 수소전기차가 실제 주행하는 모습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가 연구분석한 '수소 경제 사회 구현을 위한 로드맵'도 현장에서 발표됐다.

로드맵에 따르면 오는 2050년 수소와 관련된 산업 분야에서 연간 2조5000억달러의 시장 가치가 창출되고, 30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겼다. 수소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서 발전 및 분배 등 전력 생산 분야와 저장은 물론, 운송, 건물, 산업 원료 등에서 강력하게 전후방 산업을 발전시키기 때문. 

뿐만 아니라 보고서는 2050년 수소에너지가 전체 에너지 수요량의 18%를 담당하며, 이를 바탕으로 이산화탄소가 매년 60억톤가량 감축될 것으로 예측했다. 

수송 분야는 전체 수소에너지의 28%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전기차가 전 차급으로 확대 되고 △승용차 4억대 △트럭 1500~2000만대 △버스 500만대가 도로를 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대수 기준으로 수소전기차가 전체 차량의 20~25% 비율을 차지할 정도로 활성화된다.

발전 분야에서도 전 세계 가정과 산업에서 요구되는 전력 및 열의 10% 이상을 수소에너지가 담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외에도 이번 수소위원회 총회에 참석한 회원사들은 올 한 해 동안 각 분야별로 진행한 수소 에너지와 관련한 각 섹터 별 성과를 발표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보냈다

무엇보다 현대차는 △차세대 수소전기차의 성공적인 개발 △택시 및 카셰어링업체와의 수소전기차 협업 △서울시와 수소전기하우스 구축 △대한민국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각종 정책적 지원 등의 성과를 발표했다.

지난 1월 출범한 수소위원회는 출범 초기 13개 회원사에서 현재 스티어링 회원 18개사를 위시해 총 28개 회원사가 활동 중이다. 에너지 혁명의 핵심으로 꼽히는 수소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제공하는 글로벌 협의 기구로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는 앞으로 수소위원회의 공동 회장사로 회원사 간 협력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수소에너지의 경쟁력과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미래 수소 사회를 선점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시점에는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출시하고 올림픽을 찾는 전 세계인들에게 수소전기차의 우수성도 알릴 예정이다.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전기동력시스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등 현대차가 쌓아온 각종 첨단 기술이 집약된 차량이다. 유해가스 배출이 전혀 없고 미세먼지를 정화할 수 있는 고성능 필터도 탑재돼 달리는 공기청정기라는 평가도 받는다. 

여기에 내년 1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의 차명과 주요 신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며, 고속도로 구간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함으로써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 최초 수소전기차 양산, 워즈오토 10대 엔진 선정, 최고 기술력이 탑재된 차세대 차량공개 등에서 보여줬던 글로벌 수소차 리더십을 보다 확대할 것"이라며 "수소위원회 공동 회장사로 미래 수소사회가 가져올 비전을 보여주고 전파하는데 함께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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