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 3분기 국내 은행들이 구조조정 추진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에도 순이자마진 확대로 지난해보다 26% 늘어난 순익을 거둬들였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3분기 중 국내은행의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3분기 국내은행들의 순이익은 3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000억원(26.4%) 늘었다.
일반은행(시중은행·지방은행·인터넷은행)의 순익은 2조1000억원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시중은행 순익은 7.7% 늘어난 1조9000억원, 지방은행은 6.2% 증가한 3000억원을 나타냈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은 3분기 1000억원 손실이 발생했다. 반면 특수은행은 순익이 1조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6000억원(137.7%) 증가했다.
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대손비용이 6000억원 증가했지만, 이자이익이 더 큰 폭으로 늘면서 은행들의 순익 증가를 이끌었다.
시장금리 상승에도 예금금리는 낮은 데 반해 대출금리는 오르면서 예대금리차가 전년 같은 기간 1.94%에서 2.06%로 커졌다. 은행 순이자마진(NIM)도 지난해 3분기(1.54%)보다 0.12%포인트 상승한 1.66%까지 올라왔다. 이에 따라 3분기 국내은행의 이자 이익은 1조원 늘어난 9조6000억원까지 늘어났다.
3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수수료 이익과 신탁관련 이익은 늘었지만 환율 상승 등으로 외환 및 파생이익은 감소했다.
손익비율은 개선세를 보였다.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3분기 각각 0.52%, 6.68%로 각각 0.09%포인트, 1.28%포인트씩 올랐다.
대손비용은 1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에 비해 6000억원(62.3%) 증가했다. 영업외손익은 19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000억원 늘어 흑자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