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연이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전세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내집마련 수요자들이 김포, 하남 등 서울 생활권의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타 지역으로 이동한 전출 인구는 총 59만3944명, 이 중 약 37만760명은 경기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한 전문가는 "서울에서 비싼 전세가격을 충당할 바에 저렴한 비용의 주택을 구입하겠다는 합리적인 선택이 작용된 것"이라며 "서울 인근 전출인구는 전년대비 2배이상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8.2대책, 10.24가계부채종합대책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정책이 서울 전세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면서 서울생활권을 갖춘 수도권 지역에 내 집 마련을 하겠다는 수요자가 늘고 있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서울 전세는 인근 경기 매매가 보다 최대 3.3㎡당 수백만원이 높은 상황이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서울 평균 전세가는 3.3㎡당 1343만원 수준으로 지난해 9월 서울 평균 전세가 1264만원보다 약 80만원이 상승해 꾸준히 상승새를 타고 있다.
이에 반해 경기 지역 평균 매매가는 올해 10월 기준 3.3㎡당 1049만원으로 서울 전세가보다 약 300만원 저렴한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김포, 하남 등 경기 주요 지역과 인근 서울 지역 간 시세 격차도 두드러진다.
예를 들어 올해 10월 서울 강서구 아파트 3.3㎡당 평균 전세가는 1119만원, 서울 전체 평균 1343만원보다 저렴하지만, 같은 기간 인근 김포시 사우동의 경우 3.3㎡당 평균 매매가는 855만원으로 서울 강서구 전세가보다 264만원이 낮았다.
아울러 동 기간 서울 강동구 평균 전세가는 3.3㎡당 1386만원으로 인근 하남 신장동 평균 매매가 1297만원보다 약 100만원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에도 서울생활권을 누리며, 서울 전셋값이면 내집마련이 가능한 분양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경기 김포 고촌에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이 공동 시공하는 '캐슬앤파밀리에 시티'가 오는 12월 분양에 나선다. '캐슬앤파밀리에 시티'는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 940번지 일원 김포신곡6지구에 위치하며, 총 4682가구 규모 미니신도시급 대단지로 1회차에 분양에 나서는 물량은 전용 59㎡에서 111㎡에 해당되는 1872가구다.
'캐슬앤파밀리에 시티'는 교통편 등 주변 환경에 대한 호재도 존재한다. 김포도시철도 고촌역이 오는 2018년 개통을 앞두고 있는 것. 고촌역은 한 정거장만 지나면 5·9호선, 공항철도를 환승할 수 있는 김포공항역까지 갈 수 있으며, 서울 마곡지구까지 10분대, 여의도와 서울역(급행기준)은 20분대로 도착이 가능하다.
GS건설은 11월 중 경기 고양 식사지구에 '일산 자이 2차' 전용 59㎡에서 84㎡ 총 802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식사지구는 일산 동구 식사동 일대에 조성되는 민간도시개발사업에 해당되며, 이미 생활인프라가 구축된 일산신도시의 생활인프라 이용이 가능하다.
경기 하남시에서는 12월 중 '하남 포웰시티'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며, 같은 달 시흥 장현지구에 호반건설이 '시흥 장현 호반베르디움'이 공급될 예정이다.
'하남 포웰시티'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태영건설이 함께 컨소시엄으로 하남 감일지구 최초 민간분양 아파트로 전용 73㎡에서 152㎡, 총 2603가구 규모다. '하남 포웰시티'는 공공택지지구에 들어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만큼 합리적인 분양가가 예상된다.
호반건설 '시흥 장현 호반베르디움'은 전용 73~84㎡ 총 712가구 규모이며, 이미 인프라가 구축된 능곡지구와 인접하고, 대형마트가 예정된 상업지구와 거리도 가깝다. 또한 소사·원시선이 내년 개통 예정으로 향후 교통환경 또한 편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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