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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소식에 롤러코스터 탄 '지진 테마주'

삼영엠텍 이틀째 급등세…대부분 하루만에 주가 제자리로

이지숙 기자 | ljs@newsprime.co.kr | 2017.11.16 15:24:33

[프라임경제] 경북 포항에서 15일 오후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하자 '지진 테마주'로 꼽히는 종목들도 주식시장에서 크게 흔들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일 오후 2시29분께 경북 포항 북구 북쪽 9km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16일 오전 9시2분께에도 포항 북구 북쪽 8km 지역에서 규모 3.6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총 40차례가 넘는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대표적인 '지진 테마주'로 분류되는 삼영엠텍(054540)은 이틀째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오후 2시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삼영엠텍은 전일 대비 12.02% 뛴 559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15일에는 상한가로 거래를 끝냈다.

삼영엠텍은 산업에 필요한 철강소재와 교량에 필요한 교좌장치를 생산하는 업체로 내진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 외 '지진테마주'로 꼽혔던 △코리아에스이(101670) △포메탈(119500) △동아지질(028100) △파라텍(033540) △대창스틸(140520) 등은 전일부터 이날 장 초반까지 반짝 상승세를 보인 후 바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진 발생 시 다리 낙교 방지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인 한일합작법인인 코리아에스이는 같은 시간 7.89% 내린 2100원을 기록 중이다. 내진설계 원자력밸브 제조사 포메탈, 디지털보호계전기를 만드는 파라텍도 각각 8.08%, 6.76% 내림세다. 

전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동아지질도 5.71% 하락한 1만3200원, 이중바닥재 제조업체인 대창스틸도 12.36% 빠진 464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진 이슈로 단기간에 급등하는 테마 종목들은 기업 실적 등에 연관돼 상승하는 것이 아닌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작년 9월 경주 지진 당시에도 테마주들은 급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진이 발생한 작년 9월12일부터 여진이 이어진 21일까지 △삼영엠텍 △포메탈 △코리아에스이 △대창스틸 등은 주가가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지진 발생 전인 9월9일부터 21일까지 삼영엠텍은 무려 83.33% 올랐고 대창스틸(72.22%), 코리아에스이(58.18%), 포메탈(36.60%)도 모두 30% 이상 급등세를 보였으나 이후 21일 이후 급락세로 돌아섰다.

한편 포항 인근 지역에 공장을 둔 업체들의 피해도 미비할 것으로 분석됐다. 주가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현재 포항에는 포스코(005490)의 포항제철, 세아특수강(019440)의 생산 설비, 현대제철(004020)의 전기로 공장 등이 위치해 있다. 인근지역에서는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LG디스플레이(034220) 등 IT업체들이 생산라인을 운영 중이다.

포스코에 대해 이재원 KB증권 연구원은 "단층 인근 지역이기 때문에 발전소 및 설비의 설치에 엄격한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포항제철소는 리히터 규모 6.0까지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포항 인근 지역에 생산라인을 둔 IT업체들도 생산라인 일부를 일시 중단했으나 생산차질 및 피해는 없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별다른 피해가 접수되지 않았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일부 장비가 일시 가동 중단됐으나 즉각 재가동돼 피해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9월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강진 때도 IT업체들의 생산라인 일부 장비가 일시 가동 중단된 바 있으나 생산에 차질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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