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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식 원장 "다음 주 임원 전원 퇴임…금감원 정상화 노력"

초대형IB 건전성 규제 도입…자산운용분야 경쟁력 키워야

이지숙 기자 | ljs@newsprime.co.kr | 2017.11.16 18:18:25

[프라임경제] 금융감독원 부원장과 부원장보 등 임원진이 다음주 전원 교체될 예정이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16일 오찬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주 임원들이 모두 퇴임할 것"이라며 "(현직 임원들에게) 조직과 후배들을 위해 결정을 내렸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부원장과 부원장보 인사도 곧 마무리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임시회의를 열고 유광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과 원승연 명지대학교 교수를 각각 금감원 수석 부원장과 부원장에 임명했다.

최 원장은 "부원장보도 거의 인사검증이 끝나 바로 인사발령을 낼 계획"이라며 "다음 주 중에는 마무리 지어서 금감원이 정상적으로 역할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여의도 금융감독원 브리핑룸에서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인사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 뉴스1

조직개편도 준비 중이다.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1차안이 11월 말에 나오면 내부 토의를 거쳐 올해 말에서 내년초 사이에 조직개편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감독기능 목적에 맞는, 이 시대에 맞는 감독체계를 만들겠다"며 "조직 전반에 걸친 강도 높은 쇄신을 통해 공정하고 신뢰받는 조직으로 환골탈태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금감원 직원이 퇴직 후 3년 동안 취업이 제한되는 점은 다소 과하다고 평가했다. 금감원 4급 이상 직원은 퇴직일로부터 3년간 퇴직 전 5년 동안 소속했던 부서나 그 기관의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취업제한 기관에 취업할 수 없다.

최 원장은 "임원을 최대 3년하고 50대 중반, 60세 전에 나가는데 퇴직 후 3년간 직장을 갖지 못하는 것은 너무 잔혹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최 원장은 향후 금감원의 역할과 방향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특히 금감원은 최근 이슈가 되는 초대형IB에 대해 강도 높은 건전성 규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지난 13일 미래에셋대우 등 5개 증권사를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하고 한국투자증권에 대해 단기금융업을 인가했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등 나머지 4개사에 대해서도 심사가 완료되는 대로 단기금융업 인가여부를 금융위에 상정할 예정이다.

그는 "발행어음 등 초대형IB가 신규업무를 영위하는 과정에서 소비자보호 및 건전성 측면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업무초기부터 현장점검, 상시감시 등을 통해 면밀히 살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년도 가계부채 증가율은 한 자릿수로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도 제언했다. 내년 가계부채 증가율은 그간 정부의 대책과 금융회사의 리스크관리 노력 등으로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3년 만에 한 자릿수로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감원은 최근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규제 강화를 회피하기 위한 신용대출 등이 증가하고 있다는 우려가 있어 규제 회피를 위한 편법대출에 대해 모니터링과 현장점검을 강화하는 중이다.

마지막으로 최 원장은 "우리나라의 국제 경쟁력은 자산운용"이라며 앞으로 이 분야 지원에 힘을 싣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20년 전에는 돈이 없었지만 지금은 연·기금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자금이 있기 때문에 이 자금의 운용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사모펀드 조성을 활성화하고, 국제 네트워크에 연결시키는 등 인프라를 만들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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