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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내년부터 '신분증 스캐너' 전면 도입

오프라인 매장 없는 사업자들, 이통3사 유통망 내 스캐너 활용…연내 전산작업 비롯해 준비 완료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17.11.17 16:17:16
[프라임경제] 지난해 이동통신 3사 오프라인 유통망에 전면 도입된 신분증 스캐너가 내년부터 40여개 알뜰폰사업자에 본격 도입된다.

17일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이하 알뜰폰협회)에 따르면, 알뜰폰사업자들은 연말까지 신분증 스캐너 도입을 위한 전산작업 등 준비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모든 오프라인 유통망에서 활용할 방침이다.

신분증 스캐너는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을 인식하는 기계로, 신분증을 스캔하면 이통사 전산 프로그램에 실시간 입력해 개통을 처리한 유통점을 본사에서 곧장 확인할 수 있는 장비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개인정보 유출 위험을 원천 차단해 대포폰 발생을 방지하고 시장 투명성을 담보할 수 있다며 이통 3사 계열 유통망의 신분증 스캐너 도입을 적극 장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알뜰폰 계열 오프라인 유통망이나 온라인 유통망에 도입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일부 판매점 측은 '유통망 차별'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오류가 잦고 여권 인식이 불가하다는 점에서 '대포폰 방지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기기 공급업체가 한 곳이라는 점에서 '독점 공급' 논란도 있었다.

하창직 알뜰폰협회 사무국장은 "이통 3사에 전면 도입될 당시만 해도 여러 문제가 많았던 데다 알뜰폰은 같이 참여할 여력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통 3사와 달리 알뜰폰사업자는 40여개에 달해 신분증스캐너 도입 당위성에 대한 합의를 이끌고, 전산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했다는 부연이다.

한편 알뜰폰업계에 보급되는 신분증 스캐너 관리는 이통3사의 경우처럼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맡는다.

다만 알뜰폰사업자들은 대부분 자사 오프라인 매장이 없는 만큼 이통 3사 계열 판매점에 구비된 신분증 스캐너를 활용하게 되며, CJ헬로(037560) 등 일부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한 알뜰폰사업자는 별도로 기기를 구비해야 한다. 

하 사무국장은 "지난해 이통 3사에 신분증 스캐너가 도입될 때만 해도 각 알뜰폰사업자가 신분증 스캐너를 구입해야 한다고 했지만, 판매점에 보급된 스캐너를 활용할 수 있게 돼 알뜰폰업계로선 큰 걸림돌이 사라진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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