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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딸기 매출 '급증'…전년比 39%↑

"이상기후·태풍 피해 없어 작황 호조"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7.11.19 12:02:40
[프라임경제] 날씨가 추워지면서 딸기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딸기 작황 호조 등으로 지난해 보다 딸기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롯데마트가 11월 과일 매출을 조사한 결과 딸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지난 16일까지 전체 과일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딸기 매출은 전체 매출 신장률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딸기 매출이 증가한 이유에는 지난해와 올해 딸기 작황 차이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여름철 이상 고온으로 딸기 농가에서 정식(定植, 온상에서 재배한 모종을 밭에 내어 심는 일) 작업이 지연됐던 점과 함께 태풍 차바 영향으로 첫 출하 시점이 예년보다 1~2주 가량 늦었고 초기 작황도 좋지 않았다.

2015년, 2016년 롯데마트 11월 과일 매출 순위. ⓒ 롯데마트


반면 올해는 작년과 달리 여름 이상 고온 및 특이할 만한 태풍 피해도 없어 본격 딸기철인 겨울을 앞두고 전망이 밝은 편이다.
 
이 같은 추세는 2015년, 2016년 롯데마트의 11월 과일 매출 순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15년 11월 과일 매출 순위에서는 딸기 매출이 전체 과일 매출 중 11.8%의 구성비를 차지하며 감귤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으나, 초기 작황이 안 좋고 출하 시점이 늦었던 지난해 11월에는 4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딸기의 이 같은 초반 작황 호조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겨울 과일 시장에선 저렴한 딸기를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8월 말부터 10월 중순까지의 딸기 정식 면적은 6000ha로 전년보다 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딸기 고설재배' 면적 또한 지난해 대비 10% 가량 증가했다.
 
'고설재배'란 전형적인 재배 방식인 토양 재배가 아니라 토양 위에 가설된 별도 공간에서 재배하는 이른바 식물 공장형 재배 방식으로 단위 면적당 수확량이 많고 재배가 용이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 이상 기후로 인한 피해가 없었고 진화된 재배 방식의 확대는 올 겨울 딸기 전망을 밝게 하는 주요한 원인이다.

한편 롯데마트에서는 이달 11월 초부터 딸기 판매를 진행했으며 롯데 블랙 페스타 기간에 맞춰 이달 22일까지 경남 진주, 충남 논산 등 딸기 유명 산지에서 재배한 딸기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이성융 롯데마트 과일팀장은 "올해 딸기는 지난해보다 작황이 좋고 초반 물량도 나쁘지 않아 가격도 지난해보다 5~10% 가량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롯데 블랙 페스타 기간에 맞춰 총 50톤 가량의 딸기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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