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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美 블프서 프리미엄TV 가격 40%↓…핫딜 제품은?

2013년 이래 모습 감춘 '핫딜 제품', 역차별 이슈에 올해도…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7.11.20 16:45:58

[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연말 미국에서 열리는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을 맞아 평균 40%대 할인율이 적용된 기획전 페이지를 개설했다.

양사는 이번 블랙프라이 데이 기간에 가전,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 전 제품군을 대상으로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다만, 그중에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하게 맞서고 있는 TV를 전면에 내세워 글로벌 1위 타이틀을 거머쥔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해외에서 더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한다는 역차별 이슈에 직면한 상황이기 때문에, 지난 2013년과 같은 기간 한정 '핫딜 제품(할인율 60~70%)'을 선보일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북미 법인 홈페이지 내 개설된 '블랙프라이데이 상품 기획전' 페이지. ⓒ 각사 홈페이지 캡쳐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LG전자는 전날 북미 법인 홈페이지를 통해 블랙프라이데이 상품 기획전(Black Friday deals)을 공개했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는 한국 시간으로 오는 24일 오후 2시부터 25일 오후 4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블랙프라이데이가 속한 4분기는 통상적으로 TV 판매량과 판매금액 비중이 가장 높은 기간으로 꼽힌다.

이에 글로벌 가전 업체들은 이 기간에 큰 폭의 할인율을 적용함으로써 '글로벌 점유율 증대'와 '신년 새 제품 출시 앞둔 재고 소진' 등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으려는 행보를 보인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 2015년과 2016년 TV 판매량은 각각 4분기에 31.2%, 30.6% 점유율로 제일 높았다. 금액 기준으로도 29.6%, 29.5% 비중으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액정표시장치(LCD) 제품인 'UHD TV'와 프리미엄 제품군인 'QLED TV'를 전면에 내세우는 등 투트랙 전략으로 나선다.

삼성 4K UHD TV(모델명: MU8000)는 65·55·50 등 3종으로 구성됐으며, 각각 1299.99달러(142만원·41%↓), 899.99달러(98만원·40%↓), 699.99달러(76만원·42%↓)에 판매된다.

주력 제품군인 QLED TV는 Q7·Q8·Q9의 3가지 라인업을 모두 40% 가량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일례로 Q7 시리즈의 플랫형(Q7F) 모델 55·65인치는 각각 1599.99달러(175만원·43%↓), 2199.99달러(241만원·45%↓)가, 커브드 형태(Q7C)는 55·65인치 각각 1799.99달러(197만원·40%↓), 2599.99달러(285만원·40%↓)가 책정됐다.

이에 더해 삼성전자는 기존 QLED 시리즈보다 가격을 낮춘 스페셜 에디션 'Q6 시리즈(Q6F)'도 전면에 내세웠다. QLED TV의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함이다.

이 제품군의 플랫 모델(Q6F)은 연말 성수기 시전을 맞아 새롭게 출시한 보급형 QLED TV로 정가 1299.99달러에서 300달러 할인된 999.99달러(109만원)에 판매된다.

LG전자는 주력 제품군인 OLED TV 대중화에 나선다. 지금껏 OLED TV는 패널 수율 문제로 가격대가 비교적 높게 책정돼 대중화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LG전자는 55인치(2299.99달러)와 65인치(3299.99달러) B7A 모델을 각각 1499.99달러(165만원)와 2299.99달러(253만원)에 판매한다. 이는 정가보다 각각 800달러, 1000달러 할인된 금액으로, 65인치 OLED TV를 기존 55인치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55·65인치 C7 모델을 각각 1699.99달러(187만원)와 2699.99달러(297만원)에 판매한다.

다만, 업계에서는 올해도 양사의 '핫딜 제품'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미 글로벌 1,2위 기업으로 발돋움한 상황이기에 40%대 할인만으로도 경쟁사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핫딜 제품은 할인율 60~70%의 특가제품을 말한다.

양사는 지난 2013년 기간 한정으로 최대 70%까지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깜짝 판매했지만, 이듬해부터는 평균 할인율 40%를 고수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블랙프라이데이에 삼성, LG전자가 전면에 내세운 제품들은 수백만원에 판매되는 프리미엄급 제품"이라며 "소비자들은 각 가정의 메인이 되는 프리미엄급 제품의 경우 가격 차이가 나더라도 브랜드 파워가 높은 회사의 제품을 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특히 최근 국내에서는 같은 제품을 해외에서 더 저렴한 가격에 파는 '역차별' 논란이 있는데, 양사가 궂이 미국에서만 핫딜 제품을 선보여 여론의 뭇매를 맞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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