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의 통합 경영이 3년 만에 분리됐다.
KB금융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재선임과 허인 국민은행장 선임을 최종으로 확정했다.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윤 회장의 재선임안을 포함한 4가지 안건이 의결됐다. 먼저 첫 번째 안건인 윤 회장의 재선임안은 출석주식 수 대비 98.85%의 찬성률을 기록하며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로써 윤 회장은 3년 동안 임기를 더 수행하게 됐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여의도본점에서 열린 2017년 임시주주총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며 자신의 재선임을 의결하고 있다. ⓒ 뉴스1
또한 허인 KB국민은행장 내정자의 선임안 역시 출석주식 수 대비 99.85% 찬성률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허 은행장은 오는 21일부터 2년 간 KB국민은행 은행장 직무를 수행하게 됐다.
다만, 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가 제안한 사외이사 선임안 등 안건 2개가 주주총회에서 모두 부결됐다.
노조측 추천 하승수 변호사에 대한 사외이사 선임의 건은 부결됐다. 해당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출석주식 수 대비 17.73%로 반대주식수가 더 많아 통과되지 못했다.
앞서 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는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하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의 안건을 제안한 바 있다.
정관변경도 주총 문턱을 넘지 못했다. 대표이사를 이사회 내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나 감사위원회 등 소위원회에서 배제하는 내용을 담은 정관변경은 주주제안 당사자인 노조 측에 의해 현장에서 철회됐다.
앞서 노조는 대표이사가 이사회 내 리스크관리위원회 등 6개 위원회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정관을 바꿔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