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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도전장' 에스트래픽, "2020년 매출 3000억원 목표"

서울 지하철 교통카드 시스템 사업자 선정 등…유럽·해외시장 적극 공략

백유진 기자 | byj@newsprime.co.kr | 2017.11.20 16:13:49
[프라임경제] 교통솔루션 1위 기업 '에스트래픽'이 코스닥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일 에스트래픽은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에 대한 각오와 포부를 드러냈다.

에스트래픽은 삼성 SDS의 핵심인력들이 관련 기술과 특허권, 솔루션 등을 양도받아 독립해 설립한 회사다. 전체 인력의 40%는 연구원, 프로젝트 관리자(PM) 출신이고 70%는 경력이 10년에 달한다. 글로벌 사업 경력 있는 대기업 출신 인력도 50% 이상이다.

에스트래픽 사업 분야는 도로교통사업과 철도교통사업인데, 두 사업의 시장 환경 모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문찬종 에스트래픽 대표이사는 "현재 국내 도로시장은 교통망 개선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교통망 정비와 확장 정책이 지속되는 추세"라며 "철도 사업 역시 스마트 철도 개발, KTX 서비스 확대 등 서비스 확장에 나서며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에스트래픽은 도로사업 요금징수 시스템(TCS) 분야에서는 81.7%의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2000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전자 요금징수 시스템(ETCS) 분야에서는 현재 경쟁 중인 5개사 중 31%로 1위를 유지하는 중이다. 2013년 에스트래픽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연 평균 50% 이상 성장했다.

에스트래픽 문찬종 대표. ⓒ 프라임경제


에스트래픽은 기존 국내 도로철도 솔루션 성장과 함께 서울 지하철 교통카드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안정적인 캐시카우(Cash-cow)를 확보하고, 이를 위시해 해외사업에도 진출하는 것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삼았다.

먼저 에스트래픽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자율주행 인프라 △스마트톨링 △철도무선 교통 LTE-R 등을 통한 스마트시티 형성을 준비 중이다.

문 대표는 "기존 하이패스 기계는 30km 이하로 서행해야 하고, 본 차선으로 진입하면서 사고도 발생하기 쉬운데다 전용통로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용지 확보, 임대료 발생 문제 등이 발생한다"며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스마트톨링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제언했다.

스마트톨링은 최대 주행속도 160km로 통과해도 자동으로 통행료가 부과되는 멀티레인 시스템이다. 정부는 2020년까지 약 2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국 350개의 스마트톨링을 설치할 계획이다.

에스트래픽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도속도로 요금소에 6기의 시스템 구축을 시작했고 올해에는 남해 고속도로의 서영암과 남순천 톨게이트에 스마트톨링 요금 시스템을 설치했다.

더불어 에스트래픽이 가진 도로 운영 사업자들과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연말까지 고속도로 휴게소, 대형쇼핑센터 등 25개소, 오는 2020년까지는 전국 370개소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해 충전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철도교통사업에서는 차세대 철도 무선통신시스템(LTE-R)이 주목할 만 하다. 이는 4세대 이동통신(LTE)를 철도통신에 접목한 것으로 열차 간 혹은 열차와 관제센터 간 대용량 데이터 통신을 가능하게 한다. 현재 해당 기술은 김포 도시철도에 공급하고 있고, 내년 말 개통될 예정이다.

나아가 에스트래픽은 신사업을 통한 향후 먹거리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에스트래픽은 지난해 서울 도시철도 교통카드 시스템 2기 사업자로 선정돼 이달까지 서울 시내 277개 역에 있는 9000여개의 단말기 교체를 진행 중이다. 상반기 부채 비중이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사업을 위해 에스트래픽은 자회사인 '서울신교통카드'를 설립했으며 구축이 완료되면 내달부터 향후 10년간 독점 운영하며 수수료를 받는다. 사측은 단말기 분야 광고사업 등을 통해 향후 10년간 연 100억원 이상 꾸준한 매출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에는 철도 선진국으로 꼽히는 유럽시장에도 진출하는 성과를 이뤘다. 열차의 정차 위치가 다른 유럽시장을 겨냥한 상하개폐형 스크린도어(VPSD)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국제 특허를 받았다.

문 대표는 "1년 간의 협의를 거친 끝에 프랑스 철도청에서 허가를 받아 지난달 계약이 완료됐다"며 "내년 3월까지 시범역에서 현장적응 테스트를 거친 후 10개역까지 증설할 계획이며 프랑스 외 스페인 등 타 유럽지역으로도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표는 "에스트래픽은 삼성SDS가 차지했던 시장 지위를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비즈니스를 이어나가는 중"이라며 "독점 기술력과 국내 최고의 인력을 기반으로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해 2020년까지 연 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스트래픽의 공모예정가는 8000원~1만원이다. 공모 주식수는 213만주며 공모예정금액은 170억~213억원이다. 이달 20일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23~24일 일반투자자 청약 신청을 받는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12월 초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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