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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잊혀진 통일펀드, 알고 계신가요?

 

이지숙 기자 | ljs@newsprime.co.kr | 2017.11.20 16:53:03

[프라임경제]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이 연일 이슈입니다. 최근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하면서 북·미간 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여전히 사라지지 않는 리스크로 남아 있는데요.

북한과 냉랭해진 분위기에 '통일펀드' 또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통일펀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입니다"라는 발언 이후 통일에 투자하라는 취지로 만들어졌는데요. 낙후된 북한의 인프라 개발을 위해 국내외 투자가 몰릴 것이란 주장에 근거한 것이었죠.

하지만 최근 계속되는 북한의 핵실험, 개성공단 폐쇄, 사드 배치 등의 이슈에 '통일펀드'에 대한 관심은 시들해졌습니다.

실재로 총 22개의 통일 관련 펀드 중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펀드는 4개에 그쳤는데요.

현재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17일 기준)는 △하이코리아통일르네상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ClassC-I(17억4800만원)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I(91억7500만원)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A(59억8000만원)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C4(140억9300만원) 등입니다.

자금도 지속적으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작년 92억원이 빠져나간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주식)A는 올해도 약 40억원이 환매됐습니다.

신영마라톤코리아30자(채혼)C형은 작년 12억원이 유출된데 이어 올해도 연초 이후 6억원이 빠져나갔다고 하네요. 하이코리아통일르네상스자(주식)ClassA도 같은 기간 4억원의 자금이 유출됐습니다.

반면 수익률은 양호한 편입니다. 제로인에 따르면 하이코리아통일르네상스자(주식)ClassA는 연초이후 23.12%,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자(주식)A와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플러스자(주식)S형도 각각 21.72%, 21.94%의 수익률을 보였는데요.

삼성전자, SK, GS, 현대차 등 대형주 위주의 투자에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었던 것이죠.  

이 같은 와중에 금융당국은 2015년 11월부터 설정 이후 1년을 넘은 공모펀드 중 설정액이 50억원을 밑도는 펀드들은 정리하는 '소규모 펀드 정리 활성화 및 신설 억제를 위한 모범규준'을 신설한 바 있는데요.

이에 따라 자산운용사들도 내년 2월말까지 소규모펀드 비중을 5% 이내로 줄여야 해 순자산이 적은 통일 펀드들은 청산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한편 문재인 정부에 들어서는 정부가 '4차 산업혁명' 육성 의지를 밝히며 관련 펀드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올해 들어 11월14일까지 4차 산업혁명 관련 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1조2770억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같은 인기는 수익률 때문이기도 한데요. 정보기술, 보건의료, 경기연동소비재 업종에 주로 투자하는 '한국투자한국의제4차산업혁명증권투자신탁 1(주식)(S)'는 최근 3개월 수익률이 19.39%, 올해 수익률은 38.85%를 기록했습니다.

'하이중국4차산업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S'은 3개월 수익률이 15.15%, 'KTB글로벌4차산업1등주증권투자신탁(주식)종류Ae'는 11.25%의 수익률을 보였네요.

지나친 쏠림현상에 일부에선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하는데요. 4차산업혁명이란 펀드명과 달리 연관성이 적은 종목이 포함된 경우도 있고 해외기업 투자가 많은 만큼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무엇보다 통일펀드와 4차산업혁명 펀드 모두 원금 손실이 있을 수 있는 상품인 만큼 투자자들도 정치적 이벤트에 집중하기 보단 상품을 꼼꼼히 살펴보고 투자해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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