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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누구보다 작은' 뉴 MINI 컨버터블만의 "듬직한 자유로운 드라이빙"

프리미엄 컴팩트 오픈탑 '대명사' 낮은 가격경쟁력 관건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17.11.20 17:13:26

[프라임경제] 2004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등장한 'MINI(미니) 컨버터블'은 이후 글로벌시장에서 16만4000대가 판매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컴팩트 부문 최초이자 유일한 프리미엄 오픈탑 모델이다. 2세대 모델(2009년 출시)을 거치면서 현재까지 가장 인기 있는 MINI 모델 중 하나로 꼽힌다.

더욱 커진 차체를 기반으로 향상된 승차감과 실내공간을 제공하는 3세대 MINI 컨버터블은 특유 스포티한 외관과 주행력은 유지하면서 미니만의 오픈에어링 감성을 구현했다는 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과연 3세대 미니 컨버터블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 경쟁력'이라는 핸디캡을 이겨내고 국내 소비자들을 유혹할 수 있을지 시승을 통해 직접 체감해 봤다.

시승모델은 4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고성능 모델 '뉴 MINI 쿠퍼 S 컨버터블(이하 쿠퍼 컨버터블)'로, 일산 라페스타를 출발해 △자유로 △서해안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등을 거쳐 수원 kt위즈파크를 왕복하는 약 140㎞에 해당하는 거리다.

◆'오픈에어링 극대화' 스포티함과 우아함 공존

쿠퍼 컨버터블은 브랜드 고유 전통성을 유지하면서 '스포티함과 우아함'이라는 최적의 균형을 자랑했다.

3세대에 걸쳐 진화를 거듭한 쿠퍼 컨버터블은 이전 모델과 비교해 △전장(3850㎜) 121㎜ △전폭(1727㎜) 44㎜ △휠베이스(2495) 28㎜씩 증가해 탑승자 모두에게 보다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했다.

크롬 원형으로 둘러싸인 커다란 원형 헤드라이트가 인상적인 외관에선 6각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사이드 스커틀'로 유명한 보조 방향지시등 등 고유 디자인 요소를 유지하면서 브랜드 정체성을 계승했다.

뉴 미니 컨버터블은 브랜드 고유 전통성을 유지하면서 '스포티함과 우아함'이라는 최적의 균형을 자랑했다. ⓒ BMW 그룹 코리아

후면 디자인에선 컨버터블만의 우아함과 스포티함이 공존하는 동시에 중앙 하단에 장착된 배기파이프가 고성능 모델 특유 강력함을 어필했다. 또 수직 정렬된 크롬 대형 후미등은 강력한 범퍼 및 견고한 트렁크 라인과 함께 브랜드 고유 뒷모습을 강조했다.

여기에 코너링 라이트 기능이 적용된 LED 헤드 라이트 및 17인치 프로펠러 투톤 스포크 경량 알로이 휠을 탑재해 고속 주행 상황에서의 안정성을 강화했다.

한편, 30㎞/h 이하 속도에서 버튼을 누르면 언제든 자연스럽게 개방된 전자동 소프트톱은 뒷좌석 시트 뒤에 컴팩트하게 접힌 형태로 보관되면서 우아한 직선 실루엣을 지닌 컨버터블 전통 느낌을 구현했다. 차체 후면 쪽으로 상승하는 사이드라인도 스포티한 주행 특성 및 컨버터블만의 견고한 차체 구조를 강조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나 하만카돈 오디오 시스템 등 프리미엄 옵션이 모두 장착된 실내에선 '올웨이즈(Always) 오픈 타이머'가 눈에 띈다.

기존 아날로그 방식에서 보다 현대적 전자식 시스템으로 개선된 올웨이즈 오픈 타이머는 '컴팩트 오픈탑 대명사'라는 별명에 걸맞게 구간과 계절에 상관없이 운전자에게 독특한 오픈카 주행 체험을 제공했다. '소프트톱 오픈' 주행 시간을 분 단위까지 정확하게 기록하며, 외부 온도를 비롯한 정보들을 18가지 그래픽 애니메이션으로 모니터에서 표시한다.

아울러 뒷좌석 탑승자 승·하차가 이전보다 쉽고 용이하게 이뤄지도록 앞좌석 시트 조절 범위가 늘어났으며, 뒷좌석 시트면 확장과 더불어 무릎 공간도 최대 40㎜ 증가해 뒷좌석 탑승 공간이 더욱 편리해진 편이다.

트렁크 용량도 이전보다 약 26% 증가해 △루프 오픈시 160ℓ △루프 폐쇄시 최대 215ℓ를 적재 가능하다. '50대 50 비율'로 접히는 뒷좌석 스루 로딩 공간(734㎜)도 18㎜ 증가해 부피가 큰 물품들도 손쉽게 적재 가능하다. 여기에 소프트톱이 닫힌 상태에서도 소프트톱 프레임을 올릴 수 있는 '이지로드(Easy-Load) 기능'으로 보다 편리한 트렁크 활용이 가능하다.

◆외모와는 다른 '반전' 가속력…세심한 '차량 안전성'

차에 올라 시동을 켜면 미니 고유의 묵직한 배기음과 진동이 온몸에 울려 퍼진다. 가속을 위해 가속페달을 밟아도 크게 거슬리지 않는 적절한 수준의 엔진음은 드라이버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4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쿠퍼 컨버터블 모델은 △최고출력 192마력 △최대토크 28.6㎏·m의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7.1초가 소요된다. (최고속도 228㎞/h 제한)

가속페달에 발을 얹으면 묵직함이 감지되는 동시에 192마력의 엔진이 차체를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반동과 함께 다이내믹한 주행을 시작했다. 깜찍한 외관과는 다르게 강력한 초반 가속력은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했으며, 특히 루프 오픈한 상태의 구동력은 체감속도를 배가시키기에 충분했다.

깜찍한 외관 디자인을 자랑하는 뉴 미니 컨버터블은 의외로 강력한 초반 가속력을 자랑한다. 사진은 뉴 미니 컨버터블 실내. ⓒ BMW 그룹 코리아

핸들링도 날카롭고 부드러운 편이며, 코너링에서의 가속에서도 쏠림현상이 없이 정교하고 매끄럽게 빠져나간다.

차량 안전성 부분도 놓치지 않았다. 특히 평상시 보이지 않는 '내장형 액티브 롤 바'는 차량 전복과 같은 위급 상황시 양쪽 고강도 알루미늄 재질 브라켓이 150m/s 이내 작동해 탑승자 안전을 지켜준다.

쿠페 컨버터블 시승을 마친 후 확인한 실 연비는 11.1㎞. 복합연비인 11.6㎞/ℓ(도심 10.4·고속 13.5)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지만, 급가감속 주행과 과격한 코너링 등을 감안할 때 놀라운 수준이다.

하지만 쿠페 컨버터블은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개성 강한 디자인과 한층 넓어진 실내, 그리고 뛰어난 주행 성능까지 확보해 국내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을 매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과연 작지만 듬직한 드라이빙을 뽐내는 쿠페 컨버터블이 국내시장에서 꾸준한 판매를 기록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한편, 뉴 MINI 쿠퍼 S 컨버터블 가격(vat 포함)은 483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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