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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제대군인에 대한 온도, 1℃ 올려요

 

김규리 서울제대군인지원센터 홍보담당 | gyuri@korea.kr | 2017.11.21 15:11:51
[프라임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7일부터 8일까지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했다. 방한 일정 가운데는 DMZ 방문도 포함됐었다. 하지만 짙은 안개로 DMZ 방문이 취소됐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에게 DMZ 방문이 무산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수차례 토로했다고 한다. 청와대가 당시 상황을 시간대별로 공개한 것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트럼프의 DMZ 방문 의지에 대한 복잡한 정치적 해석은 잠시 차치하고 제대군인의 한사람으로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이 느꼈을 자부심과 사기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평소 예상 밖의 말과 행동으로 구설수가 잦은 트럼프 대통령마저 이럴진대 미국인의 미군을 향한 온도가 얼마나 높을까 상상하니 부러운 생각이 들었다. 

세계유일의 분단국으로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 등의 도발에 정면 대응하는 대한민국은 긴장된 안보현실 속에서도 반세기 넘게 평화를 유지하며 세계적인 경제대국으로 우뚝서 전 세계에 영향력을 미치는 국가가 됐다. 

이 같은 대한민국의 성장 저변에 1000만 제대군인의 희생과 공헌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국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헌신과 공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군인들은 연령과 계급, 근속정년으로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전역을 하게 되는 것이 우리 군의 실정이다. 

국가보훈처의 자료에 따르면 그중 상당수가 30~40대로 경제적 부담이 가장 클 때라 제대군인이 사회로 복귀했을 때 부딪치는 고충은 일반인이 상상하기 힘들다. 그나마 반갑고 다행인 점은 정부가 국가보훈처를 중심으로 제대군인 일자리 발굴과 관리에 힘쓰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제대군인 지원정책을 보완하고 취업지원을 확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대군인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 상정됐으며, 제대군인 일자리 정책의 강력한 추진을 위해 국가보훈처 제대군인국 조직을 개편할 예정이라고 한다.

최근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은 제대군인의 성공적인 새출발은 정부뿐 아니라 제대군인 지원 필요성에 공감하는 국회와 사회적 책임을 공유하고, 기업과 제대군인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갖는 국민이 힘을 합칠 때 가능하다 했다. 

바라건대 국가에 헌신하고 희생한 제대군인을 잊지 않으면서 제대군인을 비롯한 국가에 공헌한 분들을 국민이 진심으로 존경하고, 그들 스스로도 자긍심을 느끼는 사회가 만들어지도록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제대군인을 대하는 온도를 1℃ 올려줄 것을 제안한다.

김규리 서울제대군인지원센터 홍보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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