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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풀 서비스 플랫폼' CTK코스메틱스, 내달 코스닥 상장

두 번째 패스트트랙 적용 기업…물류센터 설립 '플랫폼 파워 강화'

이지숙 기자 | ljs@newsprime.co.kr | 2017.11.21 15:19:55

[프라임경제] 다음 달 상장 예정인 CTK코스메틱스(대표 정인용, 이하 CTK)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이후 사업 전략과 기업 비전을 발표했다.

2001년 화장품 용기 제조 목적으로 설립한 CTK는 2009년부터 글로벌 화장품 기업 대상으로 '풀 서비스' 사업을 시작했다. 고객사 상품의 기획부터 납품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내외 뛰어난 ODM, OEM사와의 파트너십으로 무공장 제조를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글로벌 톱 11 화장품 기업(점유율 기준) 중 5곳이 CTK와의 협력으로 신제품을 론칭하고 있으며 2012년 이후에는 연평균성장률 99.2%를 기록하며 급성장 중이다.

특히 CTK는 시장 트렌드 조사부터 선적(납품)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진다. 각 분야 다양한 ODM, OEM사 업체를 파트너사로 두고 상생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고객사에 폭넓은 커스터마이징을 원활히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풀 서비스 플랫폼 비즈니스'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인용 대표는 "고객사와 함께한 수많은 프로젝트 경험을 통해 축적한 빅데이터를 기초로 연구개발, 기획을 하기 때문에 시장 트렌드를 선점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패션, 식음료 등 일상생활에서 아이디어를 찾고 화장품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특허 등 지적재산권도 다량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인용 CTK코스메틱스 대표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실제 CTK는 세계 처음 커피 캡슐형 파운데이션 콤팩트를 개발하는 등의 성과로 글로벌에서 연 100만개 이상을 판매하는 제품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최근 급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은 북미 시장 핵심 고객사였던 브랜드의 폭발적인 성장이 한몫을 했다. 고객사 '잇코스메틱스(IT Cosmetics)'는 해마다 높은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지난해 글로벌 기업 로레알사로부터 무려 12억달러 규모에 인수됐다.

매출처의 대부분이 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리딩 마켓인 미국이라는 것도 강점이다. 지난해 기준 한국은 △중국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에 이어 대미 화장품 수출국 5위를 기록했는데, 이 중 약 30%를 CTK가 차지했다.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CTK는 작년 매출액 1338억원, 영업이익 267억원, 당기순이익 233억원을 달성했다. 모든 지표가 전년 동기 대비 세 자릿수 신장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72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98억원, 126억원을 올렸다.

향후 CTK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플랫폼 사업에서 영향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한국 파트너사에 집중됐던 패키징(용기)과 포뮬러(내용물) 소싱 인프라를 해외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고객사들의 요청에 따라 패키징 부문은 중국 상하이, 포뮬러는 프랑스 파리, 디자인은 일본 도쿄에 각각 센터를 설립해 플랫폼 시스템을 견고하게 구축할 것"이라며 "미국 뉴욕과 LA에 마케팅 센터를 오픈해 고객사와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 밖에도 CTK는 서비스 범위를 물류센터(fulfillment) 사업으로 확대해 고객사에 픽앤팩(pick&pack)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 리테일이 약화되고 온라인 기반의 '닷컴' 소비가 늘어나면서 새롭게 생겨난 고객사의 니즈를 먼저 파악했기 때문에 대응 가능한 전략이다.

정 대표는 "이미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 첫 번째 풀필먼트 센터를 마련해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이 막바지 단계이고,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테스트를 거친 후 2020년까지 동부지역으로 풀필먼트 센터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풀필먼트 센터를 통해 닷컴 오더를 발 빠르게 배송업체에 연결해주는 3PL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면 고객사들은 CTK 가 제공하는 플랫폼을 통해 재고관리부터 배송에 연결해주는 물류센터까지를 원스톱으로 사용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해질 수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CTK는 코스닥에서 두 번째로 패스트트랙(상장 간소화 절차, 직상장 기준) 적용 기업이 된다. 이번 공모 예정 금액은 최대 1100억원이다. 공모가 밴드는 4만5000원에서 5만5000원 사이로, 총 200만주를 모집한다.

상장예정주식 수는 1012만5709주로 밴드 상단 기준의 시가총액은 5569억원이다. 22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27~28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12월7일,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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