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시승기] 넘어져도 혼자 일어날 'BMW X3' 이유는 xDrive

온·오프로드 가리지 않는 탁월한 주행 '일상과 레저의 완벽 조화'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17.11.21 16:28:21
[프라임경제] BMW는 경쟁사보다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덕분에 BMW는 브랜드만의 특출한 장점이 없다면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다고 평가받는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여전히 막강한 파워를 자랑한다. 특히 BMW는 강력한 파워, 역동적인 주행성능, 스포티한 디자인을 통해 브랜드 특유의 다이내믹함을 뽐낸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Sport Activity Vehicle, SAV)'이 있다. 

SAV는 스포츠 유틸리티 비히클(Sport Utility Vehicle, SUV)에서 파생된 개념인데, BMW는 유틸리티(U)를 액티비티(A)로 바꿔 사륜구동 시스템과 세단만큼 낮아진 무게중심 등 자신들만의 차별화된 다이내믹한 성능을 표현해오고 있다. 

BMW 뉴 X3는 기존의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바탕으로 X패밀리 특유의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인상을 보여준다. ⓒ BMW 코리아

이런 가운데 BMW가 최근 중형 SAV X3의 3세대 모델을 국내에 출시했다. BMW는 3세대 뉴 X3가 이전 모델 대비 강렬하고 역동적으로 변한 디자인, 고급스러워진 실내, 뛰어난 엔진 효율성과 온·오프로드를 가리지 않는 탁월한 주행성능 및 첨단 주행보조 기술옵션 등을 갖췄다고 자신했다. 

이에 다양한 온로드와 오프로드 코스에서 BMW의 자신감을 한껏 올라가게 만든 뉴 X3를 경험했다. 시승코스는 서울 성수에서 출발해 경기 여주를 오고가는 약 200km 구간.

◆디자인 특성 강조 'M 스포츠 패키지'·넓고 쾌적한 실내 

시승에 사용된 X3 xDrive30d M 스포츠 패키지에는 역동성을 강조하는 다양한 M 스포츠 패키지 요소들이 적용됐다. M 에어로 다이내믹 패키지와 M 스포츠 브레이크, M 스포츠 가죽 스티어링 휠, M에 특화된 디자인의 스포츠시트, 검정색상의 BMW 인디비주얼 헤드라이너, 알루미늄 롬비클 실내 장식 등이 어우러져 뉴 X3의 역동성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BMW 뉴 X3는 균형 잡힌 차제비율을 통해 완벽한 앞뒤 50:50 무게 배분을 더욱 강조한다. = 노병우 기자

X3 외관은 강력한 존재감을 느끼게 해주는 X 패밀리 특유의 위용을 곳곳에서 드러낸다. 전장 4710㎜를 비롯해 전폭 1890㎜, 전고 1670㎜, 휠베이스 2864㎜의 체격을 가진 X3는  균형 잡힌 차체비율을 통해 담대하면서도 듬직함 그 자체다. 

전면에는 전면 디자인의 핵심인 키드니 그릴이 크게 자리 잡았고, 이전 모델 대비 달라진 점은 그릴과 육각형 디자인의 새로운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를 떨어뜨려 놨다는 것. 대신 보닛에서부터 흐르는 굵은 선을 그 사이로 통과시켜 탄탄한 근육질 이미지로 존재감 있는 전면 디자인을 완성했다.  

측면은 X3가 차체길이는 기존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50㎜ 늘어난 휠베이스와 긴 보닛, 전면의 짧은 오버행 등을 통해 앞뒤 50:50 무게 배분을 더욱 강조해 안정적인 이미지를 갖췄다. 후면 디자인은 입체감이 돋보이는 △리어 LED 라이트 △루프 스포일러 △트윈 배기 테일파이프 등을 바탕으로 역동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뉴 X3의 실내는 고품질 자재와 완벽한 마감을 통해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다양한 편의 기능을 통해 안락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 노병우 기자

실내는 고품질 자재와 완벽한 마감을 통해 고급스러움에 방점을 찍고, 다양한 편의기능을 통해 안락함을 높였다. X3 최초로 3존 전자동 공조장치를 통해 운전석과 조수석, 뒷좌석 간 온도를 개별 조절할 수 있으며, 뒷좌석에는 롤러 선블라인드가 적용돼 강렬한 햇빛을 차단해준다. 

또 개별 폴딩이 가능한 40:20:40 비율의 등받이는 동급 최초로 전방 5도, 후방 6도까지 각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550ℓ의 기본 적재공간은 뒷좌석을 완전히 접을 경우 최대 1600ℓ까지 늘어난다. 

◆3ℓ 직렬 6기통 디젤엔진·감탄 나오는 'xDrive'

3ℓ 직렬 6기통 디젤엔진이 장착된 X3 xDrive30d M 스포츠 패키지는 최고출력 265마력(4000rpm), 최대토크 63.3㎏·m(2000~2500rpm), 제로백 5.8초, 최고속도 240㎞/h의 성능을 갖췄다. 여기에 복합연비는 11.3㎞/ℓ,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75g/㎞를 달성해 성능과 효율성도 동시에 자랑한다.

뉴 X3 xDrive30d의 3ℓ 직렬 6기통 디젤엔진. = 노병우 기자

시동을 켜고 가속페달을 밟으면 힘차면서도 부드러운 몸놀림에 일단 놀랐다. 2톤에 육박한 무게임에도 지면에 딱 달라붙은 채 도로를 자유자재로 질주했다. 다이내믹한 성능을 갖춘 모델답게 여유로운 파워부터 날카로운 핸들링 등 전반적인 드라이빙의 질이 높다. 

또 엔진회전을 크게 높이지 않아도 넉넉한 토크를 통해 가볍고 빠르게 움직인다. 낮은 rpm영역부터 올려주는 시원한 가속성능은 적극적인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해준다. 엔진회전수가 낮게 머무르는 만큼 고속주행 시 정숙성은 당연히 뛰어났고, 체감속도 역시 한참 낮게 느껴지는 등 고속안정성도 수준급이다. 

여기에 코너구간에서 원심력을 감소시켜주고 높은 속도에서도 안정적인 핸들링을 가능케 해줬으며, 노면 대응력과 민첩한 운동성이 일품이다. 그 와중에 브레이크 성능은 반작용으로 인한 출렁임 따윈 없이 바닥을 꽉 붙잡았다.

뉴 X3는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된 섀시를 통해 주행 안정성은 유지하면서 더욱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 BMW 코리아

특히 X3는 어떠한 노면상황을 마주하더라도 차체를 안정된 자세로 유지했다. 그만큼 주행 안정성이 굉장히 뛰어나다. 이는 앞·뒤 구동력 분배를 항상 능동적으로 관리하는 상시 사륜구동시스템 'xDrive' 덕분이다. 

사륜구동시스템 xDrive의 경우 일반주행에서는 전륜과 후륜에 40:60 비율에 맞춰 구동력을 나누지만, 도로상황에 따라 앞뒤 구동력을 0~100 또는 100~0까지 가변적으로 배분한다. 또 오버 또는 언더스티어링을 사전에 예방 하고 상시적인 접지력 확보로 포장도로와 비포장도로를 가리지 않고 최상의 주행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무엇보다 BMW의 사륜구동 시스템에는 특별함이 있다. 주로 전륜구동의 부족한 견인력을 보완하기 위해 사륜구동을 사용하는 경쟁사와 달리 BMW는 후륜구동의 전형적인 핸들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xDrive 시스템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뉴 X3는 어떠한 노면상황을 마주하더라도 차체를 안정된 자세로 유지했다. ⓒ BMW 코리아

오프로드에서 X3는 다소 우려스러웠던 모래밭, 수심이 깊지는 않지만 물이 흐르는 구간, 깊이가 꽤 되는 구덩이에서도 전혀 어려움 없이 주파했다. 좁고 심하게 굴곡진 흙길임에도 X3는 거침없이 돌파했으며, 불안함이라고는 눈 뜨고 찾아 볼 수 없었다. X3는 그저 가볍고 가뿐한 몸놀림을 연신 뽐내기 바빴다.  

그중에서도 X3는 운전자석 앞바퀴가 헛도는 상황에 놓이자 해당 바퀴의 동력을 차단하고 나머지 마찰력이 높은 쪽에 구동력을 실어줌으로써 해당 구간을 아주 식은 죽 먹기로 통과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뉴 X3는 다양한 첨단 편의기능 등을 대거 적용해 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표준형 스테레오 카메라를 사용하며, 레이더 및 초음파 센서와 연동해 차량주변을 모니터링하는 등 충돌 및 보행자 경고 장치, 보행자 접근 경고 및 제동 보조기능 등이 기본 장착된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