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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 "문제없다" 붐업 노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동계올림픽 최초 94개국 참가 결정…티켓 판매율 40% 진입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17.11.21 16:52:07
[프라임경제] 남아프리카 공화국 더반에서 지난 2011년 7월7일 열린 123차 IOC 총회를 통해 강원도 평창이 개최지로 결정됐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이제 8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의 나가노 동계 올림픽 이후 20년 만에 세 번째,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열리는 동계 올림픽인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은 지난 1988년 하계 올림픽 개최 이후 30년 만에 대한민국의 두 번째 올림픽이다. 이처럼 의미 있는 올림픽임에도 티켓판매부터 시설준비까지 미미하다는 지적이 잇따라 사실 확인을 위해 평창을 찾았다. 

찬바람이 세차게 부는 초겨울 날씨에 서울 경복궁 야외 주차장에 카메라와 노트북 가방을 멘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들은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한 기자들이었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 = 김경태 기자

개인적으로 겨울 스포츠를 무척 즐기는 필자 역시 그 기자단 중 한 명으로 늦지 않게 출발지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56명의 기자들이 2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평창으로 출발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기자간담회에서는 먼저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과의 간단한 오찬 및 질의응답시간이 마련돼있었다. 이후 개·폐회식이 개최되는 평창 올림픽플라자와 강릉 아이스아레나를 방문하는 일정이 이어졌다.  

◆모든 준비 마친 후 '붐업'만 남아

오후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 위치한 오찬 장소에 도착했다. 오찬 장소에 도착하니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 위원장과 조직위 직원들이 기자들을 반겼다. 

이 조직위원장은 "올림픽을 80여일 앞둔 시점에서 우리는 올림픽이 문제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올림픽 관련 시설물은 99% 완공된 상태며 티켓 판매율도 서서히 늘고 있어 현재 40%에 진입한 상황"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에 기자들은 바로 이 조직위원장에게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려 했지만 '시장이 반찬'이라는 말이 있듯 일단 배부터 채우고 편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하자는 말에 숟가락을 먼저 들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시설은 현재 99%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이제 '붐업'만 기다리는 상황이다. = 김경태 기자


점심을 먹은 후 이 조직위원장은 기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마이크를 들고 앞으로 나갔다. 여기서 가장 먼저 나온 질문은 국내 여느 대회보다 열기가 낮은데 인지도 제고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열기가 낮다는 것에 공감하지만 아직은 모른다"며 "월드컵과 아시안게임도 개최하기 전에는 열기가 낮았지만 개최 후에는 많은 관심이 쏠렸다. 그리고 올림픽이 개최되는 2월은 겨울 방학으로 학생들의 참여가 기대되기 때문에 아직은 조금 더 기다려 봐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KT에서 실행 중인 5G 기술 적용 중 가장 눈여겨볼 부분을 짚는 질문이었다. 이 위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은 처음 5G 기술이 도입된 올림픽인 만큼 내년 국제 표준으로 선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올림픽에 들어간 5G 기술에 대한 설명으로 공항에서 로봇이 해외 선수들을 반기는 이벤트와 성화봉송을 로봇과 함께 달리는 것, UHD 방송, 한컴의 지디톡을 통한 8개국 자동 통번역 등을 언급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폐럴림픽과 비인기 종목에 대한 티켓 판매율이 부진한 상황인데 이를 위해 홍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수도권과 20~40대 젊은층을 타깃으로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또 일본과 중국 등 해외 판매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방한대책·숙박요금 해결…지속 논의 중

이 위원장과의 간단한 질의응답을 마친 후 조직위 사무실로 자리를 옮겨 올림픽 준비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들었다. 

신용식 조직위 대회조정관은 브리핑에서 올림픽에는 현재 약 95개국 5만명이 참가했고, 패럴림픽에는 약 45개국 2만5000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최대 규모의 올림픽이 될 것이라는 소개를 들을 수 있었다. 

또 올림픽 12개 경기장의 주요 시설의 평균 공정률이 99% 완료된 상태며, 기타 시설인 국제 방송센터와 선수촌, 미디어촌 등의 숙박시설과 교통편의도 모두 준비가 끝나 이제 마무리 점검에 들어간 상태라고 브리핑했다. 

그러나 기자들은 직접 둘러보지 않고는 알 수가 없기에 직접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브리핑이 끝난 후 올림픽 개·폐회식장인 '평창 올림픽플라자'와 '강릉 아이스아레나'를 방문했다. 

평창 올림픽플라자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방한대책으로 가림막을 설치하고 있다. = 김경태 기자

먼저 방문한 평창 올림픽플라자는 3만여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장소로 천정이 없는 구조였다. 환경 올림픽을 지향하고 있어 철거를 손쉽게 하기 위한 이유가 있단다. 하지만 천정이 없어서 인지 바람과 추위에 매우 약해 보였다. 실제 방문 당시 첫눈과 함께 세찬 바람이 불어 매우 추웠다.

이에 조직위 관계자는 "바람이 많이 부는 것을 대비해 가림막을 설치하고 있으며, 눈과 비를 대비해 지상을 덮을 가림막도 준비돼 있다"며 "방한에 대한 부분은 계속해서 논의하고 개선 중"이라고 응대했다. 

평창 올림픽플라자 방문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다시 30분가량을 달려 도착한 강릉 아이스아레나는 모든 준비를 끝마치고 방송취재 관련 자리를 설치만 점검 중이었다.

조직위 관계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동계올림픽이라 더욱 많은 준비를 했다. 현재 높은 가격의 숙박요금과 올림픽 경기 후 사후관리가 정해지지 않은 3곳만 결정되면 모든 준비는 끝난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해서 대책회의를 하고 있으며,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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