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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걷어낸 '10만원대 롱패딩' 보온성·가격경쟁력 '매력'

연예인·브랜드 파워 앞세워 소비자 인식 전환…새 판 짜는 패션업계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7.11.21 17:13:40
[프라임경제] 올 겨울 '10만원대' 롱패딩 열풍이 거세다. '담요를 덮은 듯한' 보온성과 합리적인 가격이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했다는 분석이 따른다. 

또한 지금의 롱패딩 인기는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등골브레이커라'는 수식이 붙었던 고가 패딩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흘러나온다. 

실제 올 겨울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평창 롱패딩의 가격은 14만9000원이다. 평창 롱패딩은 오리털보다 비싼 거위솜털 비율이 80%를 차지하고 있어 보온성과 가격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실제 가볍과 보온성이 우수한 평창 롱패딩은 출시하는 즉시 완판 될 정도로 그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이에 평창 롱패딩을 판매하는 롯데백화점은 22일부터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다. 이번에 판매하는 물량은 최초 기획한 3만장 중 지금까지 소진된 부분을 제외한 7000장이다. 현재 평창 롱패딩은 일부 사이즈와 컬러가 품절된 상태로 남은 수량이 많지 않은 만큼 22일부터는 1인당 1개씩 구매가 가능하다.

20일 진행된 '슈퍼마켓'에서 판매한 '씨이앤 롱다운점퍼'는 50분 동안 1만9000여개를 판매하며 목표대비 2.7배가량의 주문수량을 달성했다. ⓒ CJ오쇼핑


평창 롱패딩에 이어 CJ오쇼핑(035760)의 슈퍼주니어 롱패딩 역시 완판을 기록하며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 20일 밤 10시45분부터 진행된 '슈퍼마켓'에서 판매한 '씨이앤(Ce&) 롱다운점퍼'는 50분 동안 1만9000여개를 판매하며 목표대비 2.7배가량의 주문수량을 달성했다.  

특히 남자 블랙 110 사이즈는 방송 시작 30분만에 매진되는 등 주요 사이즈 상품은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총 21억원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다. 가격은 10만원 초반대인 12만9000원에 내놨다.

슈퍼주니어 이특은 직접 메인 쇼호스트로 나서 상품을 소개했고, 신동과 희철은 소비자들의 실시간 질문에 답하는 등 고객과의 소통을 이어나갔다. 

이러한 슈퍼주니어의 다양한 모습에 소비자들은 즉각 반응을 보여 방송 중 4800여콜이라는 동시 접속 최다 콜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 시청률 또한 평소 월요일 동시간대(밤10시45분~11시50분) 방송 대비 6배가량 높은 시청률을 마크했다.

마지막으로 유니클로의 롱패딩 제품인 '심리스 다운 롱 코트'도 인기다. 지난해엔 남성용만 출시했는데 올해는 여성용도 추가로 선보였다. 

가격은 남성용 19만9000원, 여성용 16만9000원이다.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뛰어난 데다 합리적인 가격대 제품으로 출시 직후부터 인기를 모았다. 

특히 지난 17일부터 19일 까지 2만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는데 지난 20일 기준 온라인 스토어에서 여성용 검은색 S·M·L 사이즈가 일시 품절됐고, 남성용도 일부 색상 주요 사이즈가 모두 팔렸다. 

업계 관계자는 "10만원대 롱패딩의 인기는 브랜드 파워와 인기 연예인 마케팅 효과는 물론 제품력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50만~60만원을 넘는 고가의 패딩에 거품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10만원대 롱패딩이 소비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온 만큼 패션업계 역시 이를 고려한 제품출시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롱패딩 열풍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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