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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채널진흥협회 출범… '못 가져온' PP기금 어떻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서 분리하며 '협회기금' 놓고 대립 "협의 기본, 안 되면 소송"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17.11.21 18:23:39
[프라임경제]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소속이던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협의회가 우여곡절 끝에 한국방송채널진흥협회(회장 이준용, 이하 PP진흥협회)로 분리해 공식 출범했지만, 협회 기금을 위시한 진통이 이어질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21일 PP진흥협회는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실에서 창립기념식 및 세미나를 개최했다. PP진흥협회는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내 PP협의회가 분리해 나온 단체로, 지난달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로부터 비영리법인 설립 인가를 취득했다.

PP진흥협회는 향후 △PP의 권익 보호 △PP-플랫폼 간 현안·쟁점 공론화 및 PP 진흥정책 수립 △다양하고 전문적인 방송프로그램의 제작 및 유통 활성화 노력 △정부와 사업자 간 유기적 업무협조를 구축하기 위한 소통창구 △유료 방송시장의 균형적 발전과 시청자의 가치 증대 등 협회의 설립목표를 충실히 수행할 예정이다.

현재 PP진흥협회에는 CJ E&M을 비롯, 지상파 계열 3사(KBSN·MBC플러스·SBS플러스·SBS바이아컴), YTN, CNTV, CMC, EPG, KMH, 국방TV, 기독교복음방송 등 총 25개의 회원사(법인기준)가 등록돼있으며, 소속 구성원은 협회장을 포함해 6명이다.

PP진흥협회는 정부 설립인가를 취득하자 '명실공히 PP들의 대표성을 확보했다'고 자평했지만, 업계에서는 업계 안착까지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우선 이날 PP진흥협회가 창립 의미를 새긴다며 플랫폼 사업자와의 상생협약을 체결키로 했지만, 위성방송 플랫폼사인 KT스카이라이프만 참여해 반쪽짜리에 그쳤다는 점에 관심이 쏠린다. 케이블TV 플랫폼사업자를 대변하는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와 IPTV 플랫폼사업자를 대변하는 한국IPTV방송협회는 불참했다.

이에 대해 서경원 PP진흥협회 사무총장은 "향후 상생협력에 대한 논의는 지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PP진흥협회에 상징적인 힘을 실어 줄 기금 문제를 둘러싸고 소송전이 예상된다. PP진흥협회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내 PP협의회로 소속됐을 당시 PP협의회는 별도 협회 분리를 준비하며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 PP몫의 협회 기금을 분리해달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정관상 기금 반환을 할 수 없도록 명백히 규정하고 있다"고 맞섰는데 여전히 기존 입장을 고수 중이다.

서 사무총장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와 협의를 통해 기금을 받아올 계획이지만, 잘 안될 경우 소송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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