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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에도 '고객 고령화' 젊은층 이탈 가속화

40대 고객 비중 전년比 1.1%p↓·60대 0.9%p↑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7.11.21 23:18:56
[프라임경제] 백화점에 이어 대형마트에도 '고객 고령화'가 시작됐다. 온라인·모바일 등 디지털 채널로 젊은층 고객 이탈이 가속화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21일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발간한 유통 통계집 '2017 유통업체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마트 이용고객의 연령대별 매출 비중은 20~40대 고객이 63%로 전년도 64.5%에 비해 1.5%포인트 하락했으며, 50대 이상 고객 비중은 1.5%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20대가 전년도 5.2%에서 5.8%로 소폭 늘어났고 30대는 1%포인트, 40대는 1.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50대 고객 비중은 전년도에 비해 0.6%, 60대는 0.9%포인트 늘어났다.

이 같은 현상은 오프라인 업태의 공통된 현상으로 슈퍼마켓 역시 50대 이상 고객 비중이 전년도 34.9%에서 지난해 36.1%로 늘었다. 백화점도 전년도 30.3%에서 지난해 35.5%로 5%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이는 젊은층 고객이 디지털 채널로 이탈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50대 이상 고객 매출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마트 연령대별 매출 비중 변화. ⓒ 한국체인스토어협회

  
설도원 한국체인스토어협회 부회장은 "오프라인 매장의 고객 고령화는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 이미 겪고 있는 현상으로 미국 유통업계 역시 디지털 채널로 빠져나가는 젊은층을 잡기 위한 밀레니얼 세대 타깃의 마케팅이 화두"라며 "국내 유통업계 역시 미래의 핵심 고객 유치를 위해 기민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고객 고령화 현상은 고객의 쇼핑시간이 전년보다 빨라지면서 대형마트의 시간대별 매출 비중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대형마트 시간대별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평일 오전 9~12시 매출 비중이 전년도 8.7%에서 2016년 10.3%로 증가했으며, 오후 3~6시 매출도 29%에서 30.2%로 증가했다.
 
반면 오후 6시~9시 쇼핑은 27.1에서 26.9%로 소폭 감소했고, 오후 9시 이후 매출 비중은 전년도 13.4%에서 지난해 11%로 크게 줄었다. 

또한 대형마트의 카테고리별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식품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 일배가공, 즉석조리식품을 모두 합한 대형마트 식품 부문매출 비중은 59.5%로 전년도 55.3%에 비해 4.2%포인트 늘어났다.
 
특히 간편식(즉석조리식품) 매출 비중이 전년도 4.6%에서 지난해 7.1%로 크게 늘었다.
 
설 부회장은 "수요 측면에서 1~2인 가구 급증, 맞벌이 가구 증가 등과 맞물려 간편식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고, 공급 측면에서도 '피코크' 등 과거에 비해 맛과 품질이 크게 향상된 간편식 PB가 출시되면서 간편식 시장의 확대를 불러왔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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